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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추스리고 억누르고 무뎌져 미련으로 남은 사랑을 고백했다.
게시물ID : soju_15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블라
추천 : 1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01 01:48:05

2012년 12월 31일 늦은 저녁 11시

4년이나 추스리고 억눌러야만 했던 나의 사랑... 이제 미련인지 사랑인지 구분이 안되어서야 너에게 고백했다.

너를 사랑했노라고.

처음만난 스무살. 재수학원에서 우리는 서로의 길을 걷기에도 바빴지. 생겨나는 감정을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감정이 무엇인지 처음 느낀, 나로서 의심되는 그 녀석이 찾아왔지만 인정 할 수 없었다. 그런 감정을 인정 하며 내 길을 갈 수 없기에..

그해 9월이 되어서야 친구놈과 술한잔 하며 인정을 해버렸다.

너를 사랑하노라고.

나의 감정은 곧 나에게 부담이 되고 짐이되어 나에게, 나의 어깨에 커다란 짐만 되어 무거웠다. 이를 너와 함께 나눈다면 편하겠지만 너 또한 너의 길을 가야하기에 최대한 들키지 않도록 억누르고 추스리고 그게 힘들어 재수학원을 뛰쳐나왔다.

처음 만남은 다른사람과의 연이었지만 그 연은 너를, 당신을 만나기 위해 있었다고 지금도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내 인생의 첫 터닝포인트가 지나서야 감정의 물꼬를 틀어 용기로 흘려보낼까 했으나 애석히도 친구였던 다른 인연이 나에게 먼저 사귀자고 다가왔고, 나또한 그 감정을 겪어서 잘 알기에 여린 마음에 거절할 방법을 몰라 사귀었다. 그러나 너에 대한 마음으로 그녀와는 얼마 가지 못했다. 지금도 죄스럽게 생각하는, 그녀에게 가장 많이한 거짓말이

너를 사랑하노라

그러고도 계속 너에게 작은 선물과 관심을 계속 보여왔으나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다. 너는 1년 더 그 가시밭길을 걷고 있었기에... 나는 뒤에서 조용히 응원만 해줄 뿐 내 짐을 아직 너에게 짊어지게 하기에는 너무 너는 여리어야만 했다.

그 1년 또한 지나 다시 용기를 감정에 더해볼 까... 했을 때 너에게 나는 지나간 자그마한 인연에 불과한 존재였다. 

또 다시 다른 인연이 나에게 올 때 까지도...

이제 나의 감정은 미련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가며 그저 흘러가는 인연속에 너를 뭍기로 했다.

올해 9월 무슨 인연의 장난인지 너는 2년도 넘는 시간만에 내게 먼저 연락을 했고 나는 미련으로 흘려보낸 내 마음이 다시 드러나는게 몹시

고통스러웠다. 또, 그만큼 가슴벅찼다.

너의 대사 하나하나 문자 하나하나에 곱씹어가던 20살의 내가 다시 나에게 외쳤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 좋다고 제발 그녀가 행복해달라고.

너의 행복을 바라노라고.

수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그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다던 바보들이 바보가 아니었다고. 

스무살의 내가 4년동안 외치고 있었다. 너만을 사랑했노라고.

비로소 오늘 5년 째가 되기 직전 오늘에야, 사랑이 미련으로 미련이 다시 사랑으로 되는, 고백했다.

너를 사랑했노라고.

허나 너는 또 다시 다른 가시밭길을 걷고 있었고 이에 나의 감정은 너에게 걸림돌만 될 듯해 망설였다. 그러나 4년간 외치던 나의 스무살이 이제 놓아달라고, 내 자신을 이제 놓아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너를 사랑한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너를 사랑할수 있어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그러나 나와 사귀진 말아달라고. 너에게 걸림돌이 되는건 내게 너무도 큰 죄악이 된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너의 가시밭길이 끝나는 그날 까지 난 이제 기다리지 않아도 좋다. 기다려도 좋다. 또는 그렇지 않아도 좋다. 나를 좋아해도 좋다. 또는 그렇지 않아도 좋다. 너와 인연이 닿아도 좋다. 닿지 않아도 좋다. 이제야 비로소

새로운 인연이 와도 좋다.


내 인생의 이십대는 반이 지나서야 이제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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