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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에 대해 생각해 보며 읽어보셨으면 하는 자료입니다.
게시물ID : sisa_341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빛파랑
추천 : 3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01 03:16:16

4천원 인생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번 계절학기 교육사회 수업 중에 다루는 자료인데 딱 최저시급 이야기를 하는 글입니다. 한번 다들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출판도 됐습니다만, 읽어보고 좋으시다면 하나 사서 보세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뚱히 자료만 퍼오면 좀 아닌것같아 과제로 쓴 서평도 같이 올립니다. 가능한 한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했지만 글에는 그렇지 못한 의식이 나타나 있을수는 있습니다.


 

노동 OTL
‘4천원짜리 인간’들이 있다. 2009년 최저 임금인 시급 4천원을 받고 살아가는 노동자들이다. 언론은 가난한 노동자의 이야기를 종종 전해왔지만,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틈은 무장 벌어지기만 한다. ‘워킹푸어’(working poor)는 2년전 이미 3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동트기 전에 출근해 별을 보며 퇴근해도 가난은 결코 저물지 않는 이들이다. <한겨레21>은 그들의 세계로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다. 시급 4천원짜리 일자리를 구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부닥치고 일했다. 그 돈으로 한 달 생활을 직접 꾸려보았다.

제1부 안산 난로 공장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739.html

① 작업 라인의 노예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740.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5780.html

② 4천원의 삶과 행복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5781.html

③ 그들에게 보내는 편지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5861.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5863.html

노동 디스토피아, 그래도 희망을 꿈꾼다. (은수미)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5862.html


2부 서울갈빗집과 인천 감자탕집
식당일 끝나면 집안일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880.html

① 언제나 젖은 앞치마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881.html

② 몰락 가장의 부인과 올드미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5954.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064.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065.html

③ 사장님, 손님, 남편님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066.html


제3부 마석 가구공장

① 톱밥 더미에 감금된 꿈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107.html

② 콘테이너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131.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216.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218.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219.html

③ 금의환향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220.html


제4부 서울 A대형마트
① 히치하이커의 슬픔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266.html

② 빈곤 가족의 탄생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339.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382.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383.html

③ 친구들의 엇갈린 행로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384.html

에필로그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467.html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6468.html

서평입니다.

 4천원의 인생 - 지배자의 논리.
(서울대생의 특권)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열심히 시간을 돈으로 바꾼다. 자신의 유한한 시간,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조기에 끝나 버리는 시간을 바치고, 돈을 얻는다. 물론 어느 정도 그렇게 하는 것은 필수이다.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본문의 그 많은 일들을 하지 않는가.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떠밀려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시간을, 건강을, 생명을 불사르고 있다. 이 상황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인가?

고대의 많은 사람들도 일을 했다. 아주 옛날, 인간 문명의 시작과 함께 직업은 존재해 왔다. 그러나 그에 빗대어 현대 사회의 직업은 훨씬 더 생산적이고, 훨씬 고효율이지만 퇴보한 점이 있다. 그 고효율로 생산한 것을 “누가 가져가느냐?” 라는 것이다. 그 고된 노동이 그 자체로 그 사람에게 잔인한 처사라고 생각할 순 없다. 정말로 본문을 읽으면서 안타깝고, 불쌍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첫 번째 점은 그 고생에 비해 얻는 것이 너무나도 적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점은 비인간화일 것이며, 다른 점들도 있겠으나 이 면에서만 다루어 보도록 하자.

하루 12시간 한도시간을 가득 채워 그 고된 일을 하는 근로자가 시급을 4천원이 아니라 1만원, 2만원을 받는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봤다. 그리고 나의 과외 수업이 시급을 4천원, 5천원 받는 일이라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봤다. 어쩌면 그런 세상이었다면 고된 그 일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현대 사회의 가장 훌륭하고 가장 소위 동경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란, 돈을 많이 주는 직업이 아니겠는가. 그런 세상이라면, 과외하면서 까다로운 부모님을 만난다던지, 돈을 떼이고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대학생 과외강사들이 신문 기사에 그렇게 나오고, 그들의 어려움을 사회에서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맴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공부 열심히 했으면 돈 많이 버는 게 당연하지.” “다 그렇게 미래에 돌아오는 거야.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 과연 그런가? 정말로 어린 시절에 자기의 머릿속에 자신을 위해서 자기의 지식을 쌓은 그 모든 행위들이,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보상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일 열심히 한 사람’들과 ‘산업사회의 희생자’들은 왜 미래에 돌아오는 것이 암울한 미래이며, 수중에 돈 한 푼 쥐어보자마자 손 틈으로 모래 빠져나가듯 빠져나가게 되겠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실상은 그저,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 쉬운 직업들에는 대우해줄 필요가 없다는 논리이다. 공장 노동자들, 고용주 입장에선 그 자리에 아무나 들어가 있어도 된다. 사고만 안내고 불량만 안내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시스템의 한 톱니바퀴가 되면 그만이다. 나간다면 다른 걸 끼워 넣으면 돌아간다. 아무 이상 없이. 그러기에 가능한 한 싼 톱니바퀴 들여와서 닳아 부서질 때까지 돌리고 고장 나면 내팽개친다. 다른 걸로 대체할 수 있기에.

그러면 서울대생이 가진 것은 무엇인가? 어찌됐든 그저 현재 ‘대체할 만한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고용주로부터 더 나은 대우, 더 나은 봉급, 더 나은 것들을 요구하면 그만인 것인가? 현대 사회 제도가 그러하니까 그렇게 그냥 가장 나에게 좋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면, 그것만으로 좋은 것인가?

가장 밝은 곳에 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기에, 사회 제도의 어두운 면을 똑바로 바라봐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적으로 어두운, 아주 비인간화가 심한 암흑의 면이 있다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가장 밝은 곳에 살아갈 사람들마저 외면하면, 자기 살아가는 것 자체에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분명히 문제이다. 특정한 사람들의 이익만을 위해 만들어진 룰에 사회인 모두가 따라줄 필요는 없다.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걸,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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