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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오.
게시물ID : sisa_4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죄송하오
추천 : 12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4/16 23:58:00
서울사는 전라도 놈이 그냥 술한잔 하고 온갖 잡생각이 나서 키보드 두들겨 보오. 지역주의와 전라도 소외는 박정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오. 오유에 올라왔던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그시절부터 21세기가 시작될때까지 영남과 호남의 정부투자비율은 1000:1이었소. 김대중시절엔 오히려 역차별까지 받았었소. 경상도사람이 포장된 도로에서 달릴때 전라도에서는 수십년 비포장도로에서 먼지마시고 있었소. 그게 무슨 의미인줄 아시오? 농사를 짓더라도 경상도에서는 수도권으로 싱싱한 야채를 팔수있는 기회가 주어진거요. 목포 앞바다에서 잡은 고기는 김해 앞바다에서 잡은 고기보다 서울에 오는 과정에서 상품가치가 떨어지오. 구미시는 알다시피 70년대만 해도 읍단위 시골이었소. 10년도 안되서 시가 된거요. 그건 무슨 의인지 아시오? 경상도에서 일자리가 넘쳐나고 자본이 집중될때 전라도사람들은 고향을 등지고 도시빈민이 될수밖에 없었소. 구미만 예를 든것뿐이오. 포항제철, 울산공업단지... 위에서 밝혔듯이 투자는 1000:1이었소. 대한민국 인구는 늘어나는데 전라도 인구비율은 갈수록 줄어들었소. 경제력의 차이는 교육의 기회 차이로 이어지고 교육의 기회 차이는 신분상승의 기회 차이로 이어지고 또다른 경제력 차이로 이어지오. 빈곤이 세습되는거요. 악순환이 반복되고 사회 영향력의 격차로 나타나오. 서울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가보시오. 호남선 건물과 내부시설...그리고 영남선 건물을 비교 해보시오. 80년대 부산에 여러번 갈일이 있었는데 경부선 열차가 눈에띄게 다른걸 알았소. 물론 철도가 복선이라 빠른건 둘째로 치더라도 열차 자체가 다르다니 아마 이게 흑인들이 겪는 차별의 느낌일까 생각했소. 뭐 한해 두해 겪는게 아니라 그러려니 하오. 그런데 경상도만 경제가 어렵다는 소릴 들으면 참으로 뻘쭘하오. 시간나면 호남 제일의 도시라는 광주도 한번 가보고 전주도 한번 가보시오. 대구사람 서울에와서 반TK된 사람 많이 봤소. 박정희가 죽더니 느닷없이 보안사령관이 권력의 공백을 밀고 들어왔소. 유신이 끝나고 독재가 끝나고...대통령직선제 개헌을 통해 새로운 민간정부를 수립하라는 요구가 전국적으로 끊이질 않았소. 그러자 하나회를 주축으로한 전두환, 노태우, 박철언, 정호용...등 군부세력은 공수부대를 광주에 투입했소. 시범케이스로 광주를 택했는지, 만만했던지, 아니면 차마 자신의 고향엔 총부리를 돌릴수는 없었는지 어쨋든 광주에서는 학살이 진행됬소. 아이들도 학살하고, 웨딩드레스입은 신부도 학살하고, 여중생도 학살하고... 시위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민간인을 대한민국 군인이 죽인거요. 전라도는 외국인가보오. 적을 물리치라고 세금내서 쥐어준 총을 그쪽으로 쏘아댔으니... 삼국시대도 아니고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소. 그리고 살기위해 파출소 무기고등을 털어 무장을 했더니 폭도, 빨갱이라 불렀소. 민주화운동이라는 이름도 한참 뒤에 찾은거요. 그냥 '광주사태'라고 불렀소. 느닷없이 관련도 없는 김대중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언도하고 눈에 가시같은 인물들을 하수인으로 묶어서 숙청했소. 지금 우리당에 전과자가 많은 이유가 그런 연유라오. 피의 축제가 끝나자 전두환 일당은 민정당을 만들더니 체육관에서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뽑았소. 민정당은 경상도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소. 전라도? 어쨌을거 같소? 그렇소. 경상도 사람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90몇% 야당 찍었소. 난 전라도에서 민정당표가 나온게 신기했소만 경상도사람이 보기엔 전라도놈들은 극성스럽게 보였나 보오. 노태우 시절이 되자 김영삼이 민정당과 손을 잡고 '민자당'을 만들었소. 그 거지같은 야합이 있던 전날밤, 그래도 야당이라고 김영삼당(당 이름이 생각이 안나오) 당사 앞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여공들이 있었소.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줄줄 알았던 김영삼이 노태우와 붙어 버리자 어이없고 허탈해하던 그 여공들의 사진이 실린 신문기사를 아직도 잊을수 없소. 어쨋든 경상도는 민자당을 찍었소. 계속 1번이오. 5공세력이 그대로 살아있는 민자당에 면죄부를 준것이오. 12.12쿠테타때 권총차고 정승화 참모총장 연행하던 허삼수도 당선되는 경상도요. 전라도? 어쨌을거 같소? 그렇소 또 야당 찍었소. 왜 민자당표가 그토록 안나왔냐고 따지면 뭐라 대답해야 하오?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바꼈소. 최병렬, 정형근, 강삼재...머 사람은 그대로였소. 광주에서 피잔치하던 세력이나 민주화 탄압하던 세력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이회창 내세우더니 간판만 바꾼거요. 그래도 좋다 경상도는 1번 찍었소. 전라도? 98% 새정치국민회의 찍었소. 전라도놈들 웃긴다는 말도 들었소. 내 상식으론 전라도에서 신한국당 찍은사람이 웃기게 보였소. 그리고 영남에선 한나라당에서 뉴한나라당으로 간판 바꾸고 얼굴마담 바꾸니 또 1번 찍었소. 전라도에선 수십년 정통야당이 싹수없다며 뒤집어 버렸소. 그랬더니 숱하게 듣던대로 지역감정이라 하오. 난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뉴 한나라당, New EF 한나라당...아무리 간판 바꿔도 독재잔당한테 투표하느니 할아버지 산소를 뒤집겠소. 차라리 날보고 조상무덤에 오줌을 싸라고 하시오. 나도 1번 한번 찍어보고 싶소. 한풀이도 아니고 복수도 아니오. 태어날때부터 차별받은 삶에 익숙해서인지 어지간한 손가락질엔 무덤덤 하오. 건국이래 처음으로 국회세력이 바꼈소. 건국이래 처음이오. 처음... 경상도님들 억울하시오? 소외감 느끼시오? 차별받았다 느끼시오? 동서간에 왜곡된 균형을 바로잡는게 지역차별로 오해살까봐 김대중정부에서도 역차별 받은 동네도 있다오. 구체적으로 무슨 차별을 받으셨소? 막말로 그동안 경상공화국에서 그만큼 받던 혜택이 줄어들까 걱정이오? 1000:1 이 500:1 로 줄어들까 염려 되시오? 다 싸잡아 손가락질 하는것 같아 매도 당한 기분이오? 수십년 매도 당하면서도 살아온 동네도 있다오. 좀 너그러워질수는 없는것이오? 왜 다른지역 사람들이 그쪽을 주목하는지 한번은 생각해 보셨소? 이번에 상당히 바뀐것도 아오. 그런데 왜 경상도에서는 한나라대 우리당이 6대4 정도인데 전라도에서는 안그러느냐 하고 따지는 사람이 많소. 더 지독한 전라도도 있는데 경상도만 가지고 그러느냐 하는 사람도 있소. 배경이 다른 상황을 무시하고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참으로 아햏햏하오. 물귀신 같소. 전라도놈은 대한민국의 흑인이오. 그동안 소외된 전라도 지역이 발전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없소. 기득권이 깨지고 정경유착이 무너지면 자연히 나라도 살고 경제도 살게 되있소. 나라가 살아야 전라도도 사는거요. 그동안 한족에 치우친 왜곡된 경제구조가 얼마나 많은 폐단을 가져왔는지 잘 알기때문에 하는 소리요. 노대통령 그만 씹고 기회라도 한번 줘 보시오. 처음으로 1당된 비영남권 당에 기회라도 한번 줘 보시오. 참고자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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