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1년차 연년생 동생이 있슴. 남동생임
나는 좀 머리가 빠릿빠릿한 편이고 동생은 좀 둔한 편이었는데
내가 중학교 3학년때, 그니까 동생은 중2 였을 때 우리집에 처음으로 커피포트가 생겼음
엄마가 믹스커피 마시면서 TV보는게 삶의 낙이라 편하게 커피 마실려고 홈플러스에서 싸게 파는거 하나 구매했음
이젠 귀찮게 물 끓이고 이런거 안해도 되니까 엄마의 커피 담당은 내가 됬음
그래서 맨날 커피포트로 물 끓여서 엄마 커피 타주고 난 핫초코 마시면서 같이 드라마 보고 이랬는데
어느날은 나랑 엄마랑 한창 드라마 보고있는데 동생이 학원 갔다 들어왔음
동생방이 거실을 지나서 끝방이라 거실 지나가고 있는데 엄마가 동생에게 커피 한잔 타다 달라고 했음
그래서 동생이 알았다고 하고 정수기로 커피포트에 물 받는거 까지 내가 봤음
그리고 동생은 부엌에 가서 커피포트를 올려놓은 듯 하고 방에 들어갔음
그리고 조금 있다가 뭔가 타는 냄새가 나는 거임 엄마랑 나랑 티비보다가 뭔 냄새지? 하고 부엌에 가봤음
그랬는데.......
커피포트에 물을 담아서 가스렌지 위에 올려놓고 끓이고 있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 깜놀해서 허겁지겁 불끄고 커피포트 보니까
밑에 다 타서 익어 버렸음....
동생도 놀라서 부엌에 왔길래 뭐한거냐고 했더니
그냥 주전자 같이 생겨서 물 넣고 가스렌지에 끓이면 되는 건줄 알았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듣고 진짜 빵터져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우리집 첫 커피포트는 그렇게 비명횡사 하시고 마무리 되었음 ㅋㅋㅋ
이제 엄마는 동생한테 커피 타오라고 안 시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