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되지 않아서 키우지는 못하지만 가끔 동게 들려서 눈팅이나 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출퇴근길에 만나는 삼색냥이에게 가끔씩 먹을걸 주고 있는데요.
요녀석이 처음에는 경계하더니 이젠 마주치면 제 다리에 착 달라붙어서 비비적대면서
냥냥거리네요. 작은 머리통을 쓰다듬어주면 그륵그륵 하면서 가만히 있는데 참 귀엽더라구요.
혹시나 식사하는데 방해될까봐 조금 멀리 떨어져서 먹는 모습을 보는게 다였는데
이젠 만지면 그륵그륵, 다리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비비대고 만져달라고 머리를 들이밀고
아예 발등 위에서 뒹굴뒹굴하는걸 보니 이렇게 애교많은 녀석인데 이 추운 겨울 맘씨 좋은 사람 만나서
따뜻하게 살면 좋을텐데, 하는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도 출근길에 잠깐 만났다가 먹을걸 챙겨주고 가려는데 녀석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발등위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올려다보는게 귀여워서 한참을 서서 바라보다가 왔네요.
예전엔 길냥이 보면서 별 느낌 없었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귀여워보이게 된건지...
많이 추운날은 괜찮을려나 걱정도 되고...이상합니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