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노력에 따라 주어지는가?

아니면

결과는 노력에 따라 주어져야만 하나?

둘중 어느 질문을 하고 싶은 것이며, 그 의중에 숨겨진 심리는 무엇인가.

아사다 마오가 하루에 열여섯 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치자.
그녀가 김연아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결과는 노력에 따라 주어져야만 한다."라고 주장한다면 그녀는 이미 이성을 잃은 것이리라.

그리고 아주 현실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어떤 한 사람이 붕어빵을 파는데 새벽부터 역 앞에 나와서 밤 12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한다고 치자.
다른 한 사람은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만 장사를 하는데, 서비스가 좋아서인지 맛이 좋아서인지
위의 사람보다 더 돈을 많이 번다고 치자.

이 경우에도 윗 사람이 "결과는 노력에 따라야한다."고 말한다면 그는 이성을 잃은 것이리라.

노력은 섬세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비록 그 방향이 옳다고 하더라도 항상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결국 그 노력이 옳은 방향인지 아닌지 판가름 해주고 결과를 "주는" 것은 타인이지,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구두를 닦아주고 돈을 내놓으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