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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가 온것 같다는 여자친구에게 어떻게해야할까요
게시물ID : love_43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컨
추천 : 5
조회수 : 1289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8/06/20 23: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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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지금 여자친구랑 만난지는 1년이 되어가네요

제 여자친구는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어디 나가는걸 싫어해요. 그래서 제가 주말에 데이트를 하자고해도 집에서 나가기 싫어하고.. 그냥 그래서 많이 참았었습니다.

집이 가까운편이라, 주말에도 여자친구집이나 제 집에서 함께 있긴했지만 남들 다하는 데이트는 잘 못했어요. 집에서 함께하는 시간도 좋았지만.. 종종 나가서 같이 노는걸 원하는 제가 많이 바라는거였는지.. 하하

전 연애에서부터 제가 항상가지고 있던 자격지심은 질리는 남자라는 타이틀이였습니다

저는 연애할때, 모든걸 다줘요. 내 시간,돈,마음까지 모든걸 다줍니다. 우선순위도 여자친구가 1순위가 되어버려요.

그리고 항상 연애의 끝에는.. 제가 너무질린다는 말을 듣고 끝나버립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것 같아요

저는 연애에서 얻은 상처가 너무많아 더이상 연애를 하려하지 않았었고 이 마음을 바꾸게 해준게 지금의 여자친구에요.

초반에 사귈때는 그냥 제 모든게 좋다고했어요. 사귀자고 말한것도 여자친구가 먼저였고, 대쉬도 여자친구가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 모든걸 다 고치려고 합니다.

초반에 사귈때 제가 살이쪄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했을때 살빼지말라고.. 귀엽다고 운동할시간에 나랑같이있자고 하던 여자친구는, 이제 제 뱃살을 잡으면서 살좀빼라 돼지야 라는 말만 계속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운동한다고하면.. ㅎ 운동하지말고 같이 있자고하고..  매일 퇴근하고 여자친구 만나서 밤 11시쯤 헤어지고, 아침에 6시에 일어나야하니 그시간엔 운동을 못하죠? 그래서 살빼라는말도 그냥 놀리려고 하는건줄 알았어요.

데이트빈도도 엄청나게 적어졌어요. 집에서 함께하는 시간은 전보다 훨씬 늘어났지만 보고싶은 영화가있어도 귀찮다, 주말에 날씨가 좋아 나들이 가고싶다해도 귀찮다.. 심지어 가끔 영화를 보게되면 저도 잘아는 자기 친구를 함께 데려와서 보는 지경까지 왔어요.

둘만의 데이트는 오로지 집에서. 저는 점점 확신이 사라져갔어요. 날 좋아하는게 맞는걸까.. 그냥 내가 잘해주니까 헤어지긴 아깝고 날 위해 노력하기엔 귀찮고 이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이게 현실이 된것 같은 느낌을 받게된건 얼마전 일입니다.

여자친구와 한번 크게싸웠었어요. 헤어지네 마네 소리가 나왔지만 저는 당연히 붙잡았고.. 겨우겨우 화해를 하게됐어요.

근데 여자친구가 화해하고난뒤 며칠지나서 여자친구의 친한친구에게서 여자친구가 저랑 싸웠던날 자신한테 보낸 톡을 보여줬어요

"권태기인가봐"
"남친이 잘생긴건 아니지"
"나도 잘생긴남자랑 연애하고싶다"
"혼자있는게 편해 다 귀찮다"

충격 그자체였어요. 여친 친구도 제가 여친한테 잘하는걸 알고있었고 그래서 잘 생각해보라면서 보여준 톡이였어요

물론 그날 싸운날이였고 여자친구 감정도 격했으니 그랬을수 있다 라고 생각하려했는데, 연애초기와 너무 많이 변해버린 여자친구 모습을 보면서 저 말이 진심이겠거니 혼자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연애를 할때 제 모든걸 쏟기때문에 그래서 더 상처를 많이받아요. 권태기가 왔을때 주변에서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저는 더 잘해주려고 더 노력했어요

그리고 끝은 항상 헤어짐이였네요

이번 연애에서도 그렇게 끝이난다면 이제 다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겁이나요. 먼저 저좋다고 대쉬하던 지금의 여자친구마저도 저렇게 변해버렸는데, 제가 정말 매력이 없다는 반증인거 같아요

자존감도 많이떨어졌어요. 지금 제가 찾은 답은, 여자친구 만나는 시간을 많이 줄여서 운동도하고 제 시간을 가지면서 제 가치를 여자친구에게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거에요.

이게 맞을까요? 제가 운동도하고 살도빼서 외적인 모습이 더 좋아진다면 여자친구의 마음도 다시 돌아올까요? 제 마음은 항상 한결같거든요. 여자친구마저도 인정해요. 

연애하면서 저는 외형이 달라지지 않았어요. 살이 찌지도 빠지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1년전과 지금의 모습이 똑같아요. 그냥 제가 질린거겠죠.. 하지만 저는 되돌리고싶어요
 
저한테 아직 가능성이 있을까요.. 여자친구한테 물어보고 싶지만 제가 상처받을게 무서워서 물어보지도 못하겠네요.. 한심합니다.

혹시 게시판의 분들중 권태기를 극복하고 다시 연애를 성공적으로 하신분들이 있나요? 만약에 있으시다면 방법을 좀 알고싶습니다.

우울한 밤이네요.. 술도 즐겨하지 않는 저라 마땅히 스트레스를 풀것도 없네요. 자존감을 키우는게 방법일지..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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