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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녀 썰 하나 풀어봄 4.txt
게시물ID : humorstory_348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좋지못한곳
추천 : 51
조회수 : 124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1/01 16:39:45
손목녀 1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story&no=348211&s_no=430004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231993

손목녀 2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story&no=348255&s_no=430089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231993

손목녀 3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story&no=348621&s_no=4308231&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231993





네ㅋ
이걸로 마지막 썰입니다










예정대론 난 술집에 가기로 함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또 그녀부터는 무슨 말을 할 지
난 솔직히 잊을려고 하고 있었음
손목녀가 학원에서 눈물 뚝 흘리고 나가버린 그 순간부터
군대에 있었던 그 때까지.


난 삶이란 건 소설같이 쉬운게 아니라고, 달기만 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음
즉 그녀랑 다시 만나도 옛날처럼 풋풋한 관계로 돌아가길 바라진 않았음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 거임
이루어지 길 바라기보다 잊는 게 낫다고 생각함
그래서 술마시러 여자만나러 다녔던 거고



그런 생각으로 나는 당일 부장형과 손목녀가 기다리고 있는
술집으로 나갔음
하지만 그녀는 안나왔음
그런거지
인생이란 게 내 뜻대로 무슨 소설처럼 될 거 같냐ㅋㅋ
라면서 속으로, 그래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있던 날 비웃었음
그렇게 난 비웃 던 나, 냉정해진 내가 된 줄 알았는데
부장형과 술 마시던 도중
난 그 이야기를 듣고 술집을 바로 뛰쳐나왔음




부장형이랑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부장형은 거하게 취했고
결국 그 이야기를 꺼냄
미국에서의 이래저래 여러 재밌는 이야기들로 난 폭소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뛰쳐나온 거임
부장형은
"OO이(손목녀)는 기다리고 있다 아직"
"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냐? 아직 너 기다리고 있다고 쨔샤"
난 뒤통수를 쎄게 맞은 것처럼 충격받았음
기다리고 있다니, 나를?
난 그렇게 잊을려고 했었는데
2년간 좋아하지도 않는 술 담배 여자 다 하면서 도망쳤었는데
그랬음
결국 난 도망치고 있었던 것 뿐임
그 쯤 되자 그런거지ㅋㅋ 하고 비웃던 냉정한 나, 현실의 나를
머리 한 켠속에 찌그러져 있던 고등학교 때의 나 , 손목녀를 좋아했던 내가
역으로 이기기 시작했음
난 바로 술집 나와서 달리기 시작했음
허겁지겁 짐 챙기면서 부장형에게
"죄송해요 가볼게요"
"그래"
시계를 보니 밤 10시 쯤
난 그녀가 어디 있는 줄 알고 있었음
불X친구에게 듣기로 그녀는 학비땜에 전에 우리가 다니던 미술학원 강사가 된 거였음
지금 이 시각이면 아직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급히 달려감


결국 도착해서 건물 들어갈려고 하는데
학생처럼 보이는 남녀애들 2명이 나오더라
여자애가 남자애 손목잡고 끌고 가고 남자앤 뭐라 궁시렁거라면서 따라가는게
딱 어디의 누군가들을 보는 거 같았음


난 바로 학원으로 올라감
예상대로 열려져 있었고 안에는 누군가 있었음

뒷모습을 보니 영락없이 그녀 같았음

그녀는 남아서 그림도구들 정리하고 있었고
나는 그 뒤로 다가가는데 그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발소리가 들리니까
그녀가 내 쪽으로 돌아봄

와... 훨씬 예뻐졌더라

불X친구놈이 괜히 손목녀 H대 여신 됬다느니 뭐라느니 한 게 아니였음

생각없이 뛰어온 나였기에
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음

근데 그녀는 나보고 놀라지도 않고 미소지었음
예의 그 청순미소로
"왔어?"
라고 말하는 거임
난 그래서
"응 미안"
몇마디 못했음
하지만 그녀도 나도 아마 알고 있었을 거임
말이 중요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았고
난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그대로 손목녀를 안아버림
그녀도 거부하진 않았고

근데
책상 위를 보니
팽이가...
팽이가 빙...빙글빙글...ㅋㅋ
ㅋㅋㅋㅋ훼이크고



그리고 그 뒤 이야기는 뭐 님들 상상하는 그대로임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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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합니다 마지막인데 어떻게 끝맺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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