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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제로 꿨던 악몽 이야기입니다..
게시물ID : panic_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ril
추천 : 22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1/04 20:40:16
제가 실제로 꾼 꿈 이야기라서 한번 써봅니다.. 바다 건너 멀리 한 외딴 섬이 있었다. 그 섬은 비록 작았지만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순박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 내륙에서 몇몇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왔다. 섬 사람들은 이 내륙 사람들을 환영했고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그중 건장한 한 청년이 있었는데 이 청년은 씩씩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열심히 일을 해서 섬 사람들이 모두 좋아했다. 그 청년은 섬에 살던 한 여자와 사랑을 하게 되었고 둘은 애인 관계로 발전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아무 문제없이 섬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하고 있던 어느 날, 내륙에서 또 한 척의 배가 도착했다. 먼저 내린 사람은 키가 크고 검은 수도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쓰고 있는 신부였다. 그리고 뒤 따라서 여러 명의 다른 신부들이 배에서 내렸다. 섬 사람들은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이들이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고는 경계를 풀었다. 신부들은 얼마 안가 섬의 구석에다 교회를 짓기 시작했다. 곧 교회가 지어지고 섬 사람들은 호기심에 조금씩 교회를 찾아갔다. 그러나 청년과 여자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하기에 바빠 교회에 가지 않았다. 몇 달이 지났을까, 섬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교회에 나가보겠다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섬의 주민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곳곳을 찾아 보았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도 실종자는 적었지만 점점 늘어났다. 청년도 그것을 지켜보았고 그는 이미 자신의 고향처럼 생각되는 이 섬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교회에 나가던 사람들만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홀로 교회로 향했다. 그 교회에는 마침 아무도 없었고 청년은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지하실을 발견하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안에는 수십 개의 관이 놓여져 있었고 중앙에 수십 개의 촛불이 켜져 있는 탁자가 있었다. 청년은 무슨 생각이 퍼뜩 들었고 그 탁자를 지나 관을 열어보려고 했다. 그순간 관뚜껑에 반사되어 보인 것은 한 남자가 자신의 뒤에서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다. 청년은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요전의 그 키가 큰 신부가 눈을 부릅뜨고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도 청년이 보이지 않자 여자는 청년이 마지막으로 교회에 가봐야겠다고 말한 것이 생각나 마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교회에 가서 조사를 해보자고 했다. 그때 섬 전체가 무서운 기세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진이었다. 지진은 잠시 후 멎었지만 섬 사람들의 안색은 새파래져 있었다. 그중 나이가 제일 많은 한 노인이 이 섬에 있는 화산이 언젠가 폭발할 거라고 자신의 부모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주었고 그러자 사람들은 앞다투어 배로 달려갔다. 모든 섬 사람들이 배에 타고 섬을 탈출할 준비를 했지만 여자만은 끝끝내 울면서 배에 타려하지 않았다. 청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섬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섬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우는 여자를 억지로 붙잡고 태웠다. 배는 출발했고 며칠이 지나 그들이 육지에 당도했을 때 섬이 화산 폭발로 인해 산산 조각이 났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몇 년의 세월이 흘렀고 섬 사람들은 내륙 각지에서 생활하였고 그 섬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자는 아직도 그날의 악몽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여자의 꿈에 그 청년이 나타났다. 청년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지만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청년은 뭔가를 원하는 듯이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고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꿈에서 깨어났다. 다음 날, 여자는 배 한척을 빌려 섬이 있던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배 주인이 화산 폭발로 사라진 그 섬에 가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투덜했지만 여자는 어제의 꿈을 생각하기만 하면 아직도 가슴이 뛰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섬은 폭발이 있었지만 형태는 거의 사라지지 않았다. 부식된 건축물의 파편들이 그때의 폭발과 세월의 흐름을 짐작케 했다. 섬에는 예전 폭발의 흔적 외에는 사람이 살던 모습을 더이상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여자는 섬을 돌아보다가 예전의 행복한 모습을 상기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문득 이상한 것이 보였다. 여자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그것은 사람의 모습을 한 석상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러 개의 석상이 보였다. 여자는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예전에 실종되었던 마을 사람들이 하나같이 석상으로 변해서 우뚝 서 있는 것이었다. 여자는 다리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가 일어나서 곧 미친듯이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녀는 서로 사랑했던 그 청년의 모습을 한 석상을 찾을 수 있었다. 무서운 일이었지만 그리운 감정이 되살아나려는 순간.. 청년의 모습을 한 석상이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기 시작하더니 표정이 점점 기괴하게 일그러지면서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청년은 예전 섬이 폭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돌이 되어 계속 살아있던 것이었다... 여자는 그것을 보고 기절했다. 제 꿈은 여기에서 끝났습니다... 이건 정말 제가 예전에 꾼 꿈인데 희한하게 꿈의 소름끼치는 장면이 전부 다 생각이 나고 꿈에서 깨도 영화를 본 것처럼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확실하지 않은 기억인데 이 꿈에 나왔던 키 큰 신부가 몇번 더 나왔습니다... 하나같이 전부 다 악몽이었지만 이 꿈만이 유일하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부 생각이 나는군요.. 제가 중학교 때 꿨던 꿈이었습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쓰려니까 좀 떨어지는 감이 있네요..그러나 꿈을 꾼지 10년이 지났지만지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특히 그 남자의 일그러진 표정 그게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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