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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큰 문제는 신뢰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의죄
추천 : 6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9 00:58:11
아까 어느 분이 지금 형국이 무정부 상태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진도에 계신 학부형들이 일단 정부와 언론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없고,
정부나 언론은 그 점을 인지 하면서도 덮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러다보니 민간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근거나 공신력이 부족한 자료라도 일단 언론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난 자료를 신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걸 그 학부모님들 탓만 할 수 없는게, 아까 상황실을 보여준 아프리카 방송을 보면,
해경청장의 답변이 기가 막힙니다.
발언을 위해서는 사는곳,직업,이름등의 관등을 요구하고,
질문에 관해선 동문서답입니다.
 
500명 넘게 준비된 잠수원들이 투입됐다는 언론이 왜 나오냐는 질문에
물살이 쎄서 투입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반복하더군요.
 
가족분들이 드렸던 질문은 "왜 과장된 언론 보도만 하느냐"였는데
답변은 투입하지 못하는 이유만 반복하는 겁니다.
 
정부 네트워크는 계속해서 매뉴얼에 의존한 상황회피용 답변에만 급급하고,
언론은 그것만을 돕습니다. 갈수록 신뢰는 떨어지고 있고,
이러다 급기야 통제를 무시하고 개별적인 행동까지 할 것만 같습니다.
 
사태가 어떻게 급변하게 될지는 모르나,
정부 차원에서 지금 시급히 해결해야하는 것은 화나신 가족분들의 눈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비록 잔인한 이야기더라도 사실만을 이야기하고 사과 할 것은 사과하여,
서로간의 신뢰부터 회복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언론도 마찬가지고요.
 
SNS가 나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순기능 적인 작용만 제대로 해준다면 SNS는 이런 상황에서 정말 훌륭한 시스템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믿는게, 계속해서 올라오는 SNS의 방대한 정보 중에서
사실 혹은 이 상황에 필요한 정보만을 검증하고 확산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위기일수록 서로를 믿어야한다고 합니다.
제발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고
꼭 기적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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