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잠든 수험생 깨워 고사장 `퀵 서비스'> 연합뉴스|기사입력 2007-11-15 14:03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서울 은평경찰서 역촌지구대 윤성구 경장은 15일 오전 전례 없는 신고를 받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할 친구 임모군이 전화를 받지 않는 걸로 봐서 고시원에서 홀로 잠에 든 것 같으니 빨리 깨워달라는 요청. 고사장 입실 마감시간인 8시 10분께 요청을 받은 윤 경장은 신고 내용에 따라 발걸음을 재촉한 끝에 수험생의 고시원을 10 여분만에 찾아냈다. 예상대로 임군은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고 `수능 보러 안 가느냐'고 경찰이 깨우자 화들짝 놀라 허둥대기만 했다. 첫 과목인 언어영역 시험이 시작되는 시간이 8시 40분으로 남은 시간은 겨우 10여분. 다급해진 경찰은 임군의 수험표에 적힌 성동구 경일고 교무실로 전화를 걸었고 경일고 시험관리 본부는 상황이 급박하니 근처에 있는 예일여고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임군을 태운 순찰차가 예일여고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5분께였고 임군은 다행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임군은 "긴장이 돼서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가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게 늦잠을 자게 됐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윤 경장은 "처음에 친구가 고시원 이름도 모르고 위치만 설명해 나 자신도 입이 마르고 애가 바짝바짝 탔다"며 "하여튼 임군이 1년 동안 마음의 짐을 지고 살지 않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정말 좋은 친구를 두었내요.. 그리고 그학생을 깨워 시험을 치룰수있게 해준 경찰분도 대단합니다. 이런걸보면 우리나라는 살기좋은 나라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