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page=2&sn1=&divpage=206&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search_type=&desc=asc&no=1099919
처음 글을 쓰는거라 이렇게 쓰는게 맞나 모르겠네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보게 된 자료인데 최신자료는 아닌것 같아요.
제가 저 카톡을 받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제가 몇년 전에 어떤 남자에게서 받은 문자 내용과 그대로 일치해서 너무 놀랐어요;;;;
지금 외국에 나와있는데 삼년 전 쯤에 한국에 잠깐 들어갔었거든요. 그 때 2호선 타고 친구 만나러 가다가
방배역쯤에서 어떤 남자가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해서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없다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잠깐 빌려준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말로는 전형적인 수법인데;; 왜 그랬나 싶지만 그 때 당시에는 저한테 헌팅?? 뭐 이런것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거든요.
대학 졸업하고 3년동안 미국 가 있다가 3년만에 잠깐 들어왔던 상황이라 전 헌팅의 수법 뭐 이런것에 대해 거의 무지했었고,
헌팅이라는게 그렇게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막 일어나는 일이라는걸 전혀 몰랐어요. 그 남자가 저한테 관심이 있어서 전화번호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한 행동이었다는 것도 몰랐고 혹여나 그렇대도 그냥 모르는 전화번호는 전화 안 받으면 되지 라는 생각에 빌려줬었는데 그 다음날부터 무차별 문자 폭격이 일어나더군요;;;
한달 정도 체류하던 상황이라 그냥 일반 핸드폰을 임대해서 잠깐 쓰고 있었는데 2분에 한번씩 문자가 오더라구요.
내용은 같았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밥이나 차를 사고 싶다 부터 시작해서 이상형이다.. 등등... 제가 처음에는 괜찮다 신경쓰지마라, 이렇게 답을 하다가
남자친구 있으니 더이상 연락하지 말아라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문자 수 제한이 있던 일반 문자가 아닌 컬러메일? 같은걸로 바뀌어서 오더군요.
정말 구구절절한 장문의 편지였는데
'개간을 해서 황무지에 씨앗을 심고 꽃을 피우는것처럼' 이 문구가 있었습니다.
'인맥은 소중한 인연이다' '아는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 '소원이다 저버리지 말아달라' 뭐 이런말들이 있었습니다.
2분마다 한번씩 문자가 오는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타자는 왜 이리 빠른지;;;;
당시 같이 밥 먹고 있던 제가 아는 남자동생이 보다 못했는지 전화를 해서 이 여자 남자친구니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라 라고 말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문자가 왔어요.
한 1주일을 계속 저런 장문의 문자가 날아들더니 제가 계속 반응을 하지 않자 연락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그 때 당시 저런 일;; 길거리에서 헌팅?을 당하는 일들이 단기간에 갑자기 많이 생기는바람에 정신이 피폐해졌던터라 (전부 다 좀 이상한 사람들뿐이었어요;;;) 지하철을 타는것도 무섭고 겁이 나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었는데 (28살;;;;), 스타일이 너무 학생같아서 만만해 보였던건지;;
너무 이상한 사람이었던 기억에 친구들에게 그 때 받았던 문자들을 이야기해줬었는데 오늘 이 자료를 보니까 너무 깜짝 놀라서 글 올립니다.
그때 지하철 2호선 삼성-방배역 구간에서 저녁 11시쯤 와서 휴대폰 빌려달라고 했던 안경끼신 남자분;;;;
시대가 지나서 이젠 스마트폰으로 작업하시나본데 멘트는 여전하네요. 얼마나 더 개간을 하셔야 만족하실런지;;;;
마무리를 잘 못하겠네요.
그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