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옛날에 자원외교 한다면서 철광석이나 석탄, 천연가스 얘기하고 다니던 사람들은 90%가 사기꾼입니다. 2008년 이후 가카 정권 들어서 사업 목적에 자원외교 한다, 자원 개발한다고 적어 놓은 회사들이 230개나 생겼어요. 그 중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데가 10개도 안 됩니다.
박영준 차관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5월에 민간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탄자니아와 카메룬을 방문합니다. 한국 기업이 다이아몬드를 캘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그러고 나서 외교통상부 보도 자료가 나옵니다. C&K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연일 상승합니다. 1천원대였는데 2010년 12월 말에 1만 7천원까지 뜹니다. 그러자 C&K 인터내셔널이 29억원어치 자사주를 팝니다. 당연히 주가가 빠지죠. 전형적인 주가 조작입니다.
정부의 발표로 C&K 인터내셔널 주가는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막상 아무런 성과가 없어요. 그러니 주가가 떨어져서 개미들만 피해를 보는 겁니다.
C&K 마이닝의 대표인 오덕균이라는 사람은 2003년 초반까지 수원에서 목욕탕을 하던 사람입니다. 실제로 카메룬에 가서 금을 좀 사오긴 했나 봐요. 이 양반이 목욕탕을 하다가 배우자 정씨 명의로 청주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했는데, 미성년자를 고용해서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는 금괴를 밀반입하다가 걸려서 또 처벌을 받았어요.
그런 사람이 갑자기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그것도 전 세계 생산량의 2배 광산을 개발했다고 떠들고 다닌 겁니다. 바람잡이는 박영준 차관이 해주고 외교통상부가 나서고, 누구는 빨대로 쭉 빨아먹고 이 무슨 강아지 같은...
그때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이라는 사람이 브리핑을 합니다. C&K 마이닝의 부가가치 창출은 300배 이상이 될 것이다, 무슨 300배야? 진짜 세 대씩 때려주고 싶어요.
김어준: 모든 게 결국 금융사기단과 똑같은 수법이군요.
정봉주: 카메룬 다이아몬드 했으니까.
주진우: 나꼼수 듣는 분들, 아프리카나 동남아 자원 개발 이런 데 절대 주식투자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