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오빠는 20살에 토익 카페에서
텝스 스터디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알게되었어요 둘 다 랜선;;이라 어느 정도 거리는 두고 있었는데 통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아지더라구요..
서로 사진도 없이 통화만으로 4개월을 연락하고 지내다가 오빠가 군대를 가면서 연락을 그만하자더라구요
좀있음 저 대학가는데 족쇄 채우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지는 다른 여자 안 만날 자신 있는데 그래도 서로 뭔가
기대하게 되고 나중엔 실망하게 될 테니까 블라블라... 군대 가기 전 한 달을 밀어냈다가 붙었다가 하면서
실갱이 하다가 결국 훈련소 기다리고(기다렸다기 보다 그냥 시간이 가더라구요...)
어쨋든 들어가서 둘 다 더욱 애틋해지고 더 좋아하게된 건 맞아요
근데 전 이제 고3이라 점점 지치고 매일 한시간씩 하는 전화도 부담스럽고 묶여있는 것 같고..
막상 전화를 하면 너무너무 좋긴한데 끊고 나면 허하고...
서로 사진만 주고 받은 사이라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전화로는 애정표현도 막 하는데 막상 한번도 만나진 못했고...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에 수능칠때까지 연락하지말자고 했더니 호흡 곤란으로 안정제 처방받고 약먹고있답니다....ㅠ
군대 있는 사람 어떻게 되는거 아닌가 싶어 번복했는데 요즘 부쩍 조급증 생기고 다 접고 진짜 단순한 생활로 돌아가서 공부하고 싶고
잡생각 없애고 싶어 슬쩍 얘기했더니 또 울고불고 약먹고 난리가 났네요..
잠시만 연락 끊으려 하는데 도통 대화가 안됩니다.. 남친생겼다고 하면 아예 기대를 못할테니 포기를 할까요?
저도 오빠를 좋아는 하는데.. 지금시점에서 오빠생각하고 콩콩거리는 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오빠가 숨도못쉬고 저렇게 나오니 말도 못꺼내겠고 무섭네요..
전화시간을 줄이자고 해봤지만 한 번 통화하기 시작하면 둘다 제어가 안돼요.. 평일엔 한시간, 주말엔 두시간 이상을 꼭 하니..
설레는 마음 반, 허한 마음 반으로 공부가 안되네요..
남친생겼다는 말을 하고 접게 만드는 건 너무 잔인한 방법일까요.. 그래도 지금 저사람 마음 접게 하려면 그것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ㅠㅠ
여지를 두면 절충자체가 안되니까...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