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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는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 2. (또 깁니다. ^^;)
게시물ID : star_431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달바라기
추천 : 24
조회수 : 90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12/18 12:57:18
 
그간 방탄에 대해서 글을 몇 개 썼는데.. 주로 춤에 대해서, 혹은 다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해서..
(물론 뮤비 등을 보시면 노래는 당연히 듣습니다만.. ^^)
음 아무튼 오늘은 노래 위주로..
개그맨으로 심히 의심되나.. ^^; 그들은 가수니까요. ^^
 
여러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사실 좀 빠르고, 랩 섞이고, 라임 맞추고 하는..
요즘 노래 가사가 바로 다 들리진 않거든요, 저는.. ^^
아무리 귀에 꽂히는 음이 있어도, 팝송도 아니고 한국말인데 그래도 뭔 소린지 알아야 좋아지게 되곤 합니다.
그래서 그냥 듣기에 좋은 곡이 있으면 가사를 꼭 찾아보죠.
 
.. 그래서 저랑 비슷한 분들께 몇 곡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주로 가사 위주로..
가사 전체는 좀 길어서 주로 주요부분 가사이구요..
다 빠른 곡은 아닙니다. ^^
 
 
 
 
니가 꿈꿔온 니 모습이 뭐여 지금 니 거울 속엔 누가 보여
I gotta say 너의 길을 가라고
단 하루를 살아도 뭐라도 하라고
나약함은 담아둬
……………………………………
자신에게 물어봐 언제 니가 열심히 노력했냐고
……………………………………
어른들과 부모님은 틀에 박힌 꿈을 주입해
장래희망 넘버원 공무원 강요된 꿈은 아냐 9회말 구원투수
시간낭비인 야자에 돌직구를 날려 지옥 같은 사회에 반항해 꿈을 특별사면
자신에게 물어봐 니 꿈의 profile
억압만 받던 인생 니 삶의 주어가 되어봐
……………………………………
살아가는 법을 몰라
날아가는 법을 몰라
결정하는 법을 몰라
이젠 꿈꾸는 법도 몰라
눈을 눈을 눈을 떠라 다
이제 춤을 춤을 춤을 춰봐 자
다시 꿈을 꿈을 꿈을 꿔봐 다
너 꾸물대지마 우물쭈물 대지마
 
 
방탄의 데뷔 해인 2013년도 발표된 싱글앨범의 타이틀곡 'No More Dream' 의 가사입니다.
이때 멤버들 나이가 거의 반이 10, 나머지는 20대 초반.
지금 모습보다 많이 어려 보이지만.. 노랫말은 그렇지 않아요.
이 곡은.. 꿈이 없이, 자신의 의지가 없이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하고있는 또래 세대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해답입니다.
너의 꿈은 뭐냐고, 뭐라도 하라고.. 꿈을 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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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코찔찔이 시절 엊그제 같은데 그래 우리도 꽤 많이 컸어
좋은 건 언제나 다 남들의 몫이었고 불투명한 미래 걱정에 항상 목 쉬었고
연말 시상식 선배 가수들 보며 목 메였고 했던 꾸질한 기억 잊진 말고 딱 넣어두자고
우리의 냄새가 나 여기선 이 향기 잊지 말자
우리가 어디 있건 울기도 웃기도 많이 했지만 모두 꽤나 아름다웠어
……………………………………
3년의 삶 참 짧고도 길었지 많은 일들이 있고 많은 추억의 기억이 막 떠오르곤 해
떠날 때가 되니까 사용의 흔적들 like 통장내역 크레딧카드
좁은 평수만큼 더 뭉친 점도 있었고
Fight right here
치고 받기도 몇번 그래서인지 고운 정 미운 정 쌓이고 쌓였어
먼지 마냥 이젠 치워지겠지
 
처음보단 짐도 늘고 처음보단 내 스스로 가진 것도 늘었어
이젠 자부심을 딱 들고 더 큰 세상 큰 꿈을 나 바라보겠어
새 출발 새 시작 어떤 식으로 또 꾸밀 지 기대되는 시간
짐 날라 위치 잡아 먼지 닦아
끝나고서는 수고의 짜장면 하나 that's right
……………………………………
이사 가자 정들었던 이곳과는 안녕
이사 가자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텅 빈 방에서 마지막 짐을 들고 나가려다가 잠시 돌아본다
울고 웃던 시간들아 이젠 안녕
 
 
근데 다른 건 소속사에서 유튜브에 직접 올린 뮤비가 있던데 이 곡은..
찾아보니 유툽에 있기는 있던데.. 공유해도 괜찮은 건지 몰라서..
그냥 주요 가사만 추려서 올려봅니다.
2015년도 발표된 '이사' 라는 곡입니다.
그들과 상황이 같지는 않더라도..
이사하면서 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참 공감이 돼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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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내리고 나는 숨이 차 복잡해진 마음 숨을 내쉰다
오늘 뭐 실수는 없었었나 관객들의 표정은 어땠던가
그래도 행복해 난 이런 내가 돼서 누군가 소리지르게 만들 수가 있어서
채 가시지 않은 여운들을 품에 안고 아직도 더운 텅 빈 무대에 섰을 때
더운 텅 빈 무대에 섰을 때 괜한 공허함에 난 겁을 내
복잡한 감정 속에서 삶의 사선 위에서 괜시리 난 더 무딘 척을 해
 
처음도 아닌데 익숙해질 법한데 숨기려 해도 그게 안 돼
텅 빈 무대가 식어갈 때쯤 빈 객석을 뒤로 하네
지금 날 위로하네
완벽한 세상은 없다고 자신에게 말해 난
점점 날 비워가네
 
언제까지 내 것일 순 없어 큰 박수갈채가
이런 내게 말을 해 뻔뻔히 니 목소릴 높여 더 멀리
영원한 관객은 없대도 난 노래할거야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영원히 소년이고 싶어 나
Aah
Forever we are young
나리는 꽃잎 비 사이로
헤매어 달리네 이 미로
Forever we are young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
 
 
2016년 앨범 ‘ Young Forever’ 에필로그 곡입니다.
별다른 코멘트는 없어도 될 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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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젠 얼굴 한번 보는 것 조차 힘들어진 우리가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작은 먼지처럼
날리는 눈이 나라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을 수 있을 텐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만나게 될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니가 변한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그래 밉다 니가
넌 떠났지만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지 난
솔직히 보고 싶은데 이만 너를 지울게
그게 널 원망하기보단 덜 아프니까
 
시린 널 불어내 본다 연기처럼 하얀 연기처럼
말로는 지운다 해도 사실 난 아직 널 보내지 못하는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You know it all You're my best friend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오유에서도 일전에 다른 소개글을 본적 있는.. 2017년 발표곡 '봄날' 의 가사입니다.
곡의 가사나 뮤비속 여러 장치들이 세월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방탄의 막내가 당시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아이들의 나이와 같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에 기부도 했던 방탄인만큼 세월호 일에 관심도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또 다른 것도 생각이 나요.
10대의 마지막과 20대 초반은 뭐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큰 전환점입니다.
다들 그런 생각 해본적 있지 않으세요?
학교가 달라지고, 직장이 달라지고..
내 상황이 달라지면서, 친구의 상황이 달라지면서.. 어쩌다보니 멀어졌던 친구들.
마음은 그게 아닌데 이제는 만나기가 어쩐지 어색해져버린..
그래서 떠올리면 마음이 아픈..
 
또 저는 잘 몰랐고 들어서 아는 얘기지만..
뮤비에 등장하는 '오멜라스' 라는 영어 이름.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이라는 소설은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소수의(한 아이) 비참한 불행은 눈감아도 되는가? 란 주제를 담고 있다 해요.
 
그래서 봄날을 들으면 참 마음이.. 여러가지로 술렁거려요.
저는 딱 그래서 세월호를 주제로 한게 맞대? 안맞대? 보다는..
우리도 뭔가 글을 쓰다보면 한방향으로 갈수도 있고, 쓰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생각날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곡 작업, 뮤비 작업.. 워낙 여러 사람의 작업이기도 하구요..
여러 가지 느낌이 담겨있다 생각하고..
또 만든 사람뿐 아니라 대중음악은 그걸 듣고 느끼는 대중의 몫이기도 하죠.
 
이 곡을 들으면.. 저는..
보고싶지만 모든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기도..
소외,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아픔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꼭 만나러 가겠노라는 따뜻한 약속 같아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곡이 타이틀인 앨범의 이름은 ‘You Never Walk Alone’ 이랍니다..
 
 
 
출처 영상은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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