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가 아니고 친구 이야깁니다. 저는 박사까지 받을 작정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길을 가고 있죠.
근데 친구는 소위 말하는 국립 지잡대에 잡과 4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선배들이나 주변 사람들 봐도 졸업해서 제대로 된 직장 얻는 사람도 드물고 비전도 없다고 하네요. 또 적성에 전혀 안맞고 학교성적도 좋지 않아서 편입하기도 힘들다고 해요.
뭔가 바꿔볼 생각으로 휴학도 하고 여러가지 해보려 했지만 결국 잡다한 자격증 한두개 따고 현실적으로 큰 발전이 없는채로 다시 복학해서 벌써 4학년이라네요. 제가 그래서 이번에 아예 수능을 다시보는건 어떻냐고 해봤는데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역시 현실적으로 다시 괜찮은 대학에 들어가려면 2~3년을 공부해야되고 그것마저도 확실히 보장되는것도 없는데 나이도 24인데 집에서 도움도 주기 힘들거라고 하는데 그럴거 같긴 하더라구요. 유학을 가는것도 지금 언어가 되는것도 아닌데다가 유학도 유학 나름이지 아무데나 그냥 잠깐 학교 가는걸로는 아무 의미도 없는것 같구요.
특별히 잘하는것도 없고, 지금 다니는 학과는 전망도 비전도 그렇다고 적성에 맞는 일도 아니고... 중고등학교때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져서 방황한 댓가인거 같은데 이미 24이면 어린 나이도 아닌데 제 말이라면 잘 따르고 제가 조언해주길 바라는 친구라서 그런지 뭔가 말해주고 싶지만, 사실 한국의 사정을 많이 아는편도 아니고 함부로 이거 도전해봐라 했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실패한다면 그건 도움을 주는것도 아닐테고...
제가 봤을땐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전망이 없어요. 이런 사람이 발전할수 있는 방향으로는 어떤게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