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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겪은 남동생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31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린네
추천 : 5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9 21:26:23

남동생과 생활한지 7년만에 처음 써보는 썰이네요... 일단 지금 어머니께서 외출하셔서 안 계시니까 음슴체. 

...이렇게 하는거 맞죠?



시작하자면 필자는 현재 막 20세가 된 백조임. 본인에겐 동생이 둘 있음. 두 살 차이나는 여동생 하나와 11살 차이나는 남동생 하나임. 얘가 올해 9살이됨.

어머니께서 외출하셨길래 설거지를 내가 하는데,하다가 농담식으로 남동생더러 좀 하라 했음. 남동생이 자긴 설거지 못한다고 함. 그래도 한번 더 부르니까 오기는 옴. 근데 와서 쓱 보고 하는 소리가, 

"설거지 잘하네. 누나 이제 엄마해도 되겠다"

였음ㅋㅋㅋㅋㅋ 나 이제 갓 스물인데ㅋㅋㅋㅋㅋㅋ

급 우울해짐...게다가 말투가 묘하게 나이많은 것 같단 말투여서 더 울컥했음.(평소에도 가끔 젊은엄마 젊은엄마 하고 날 불렀음...기분은 매우 슬픔) 물론 애기고 잘 모르니까 귀엽다하고 넘어가면 된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나이에 엄마는 너무했잖아ㅠㅜㅜㅜ싶어서 머리를 굴림.

"야, 누나가 이 나이에 엄마면 작은누나는 내일 결혼하겠다!"


이 꼬맹이가 계속 웃기만 함. 근데 그 순간 다른 비유가 떠오른 거임.

 
"너 누나랑 열살차이지? 누나가 엄마면 넌 군대 가야겠네."


 하니까 애가 기겁을 함ㅋㅋㅋㅋㅋㅋ그 이유가, 애기가 나쁜 마음이 있는 건 아닌데 군대 가기를 벌써부터 엄청 싫어함. 이게 어렸을 때 군대관련 다큐보고 가족들이 애기더러 너도 나중에 저렇게 가야 한다고 놀리니까 엄마랑 떨어지기 무섭다고 엉엉 운 뒤부터임. 아무튼 애기가 엄청 절박하게 바로 미안하다고 함. 내 심정을 이해한듯ㅋㅋㅋㅋㅋ귀여웠음


거기서 그만할까 하다가, 아직 애가 어리다보니 별 생각없이 다른 어린 사람한테 실례할지 모른단 생각에 한번 더 쐐기를 박음. 


"너 그런 말 막 하면 안돼. 또 그러면 진짜로 군대 보낼 거야."
"나 군대 못가는데..." 


얘도 자기가 어려서 군대 못간다는 걸 알고있음. 그렇지만 난 언제든 방법을 찾아내는 누나였음.


 "그럼 초등학생 군대 체험장에 보낼 거야."(사실 난 그런 곳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름)


애기가 절실하게 함부로 안 그러겠다고 함. 미안해...하고 말하는 거 진짜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애기한테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르쳐준 보람찬 하루였음.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참고로 덧붙이자면 엄마같단 말이 나쁘단 게 아닙니다(진지)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럼 모두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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