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애니플러스든, 투니버스든 마지막으로 애니를 꼬박꼬박 챙겨보던 것이 벌써 년 단위는 되었습니다.
원래 애니를 즐겨보던 편이었으나 암울한 시절이 있어 끊었고
고딩 때 소파에 누워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방영 중인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기 를 보고 다시 빠지게 되었는데 잊히질 않군요.
그때는 그 작화도 되게 좋아보였거든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므흣한 일러와 피규어, 망가도 저를 위로해줄 수 없었습니다.
애니를 볼때마다 알 수 없는 거부감이 생깁니다. 특히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이건 분명 괴리감입니다.
"그녀들" 을 바라보기만 해도 헤헤~하면서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이제 끝입니다. 명확해졌습니다.
"달의 눈 계획" 이니 "검은 눈동자" 니 가치관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웃음)
그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눈앞에 보이고 건강은 악화되었습니다.
그 무엇도 나를 구원하지 못할 겁니다. 이건 끝나지 않는 악몽인 겁니다.
무저갱입니다.
모두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들을 이해합니다.
우리는 피에서 태어나, 피로 인간을 만들고, 피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다.
We are born of the blood, made men by the blood, undone by the blood.
아직 우리는 눈을 뜨지 않았다...
Our eyes are yet to open...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해야겠군요.
너무 늦어버렸을지. 쓸모없는 짓일까...
이제 떠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