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다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릴 거 같네요.
청자를 위로하는 노래를 만든 사람의 마음 속은 그 누구도 위로해주지 못했다는 게 참담합니다.
아이러니하네요. 많은 이들이 이 노래를 듣고 좋아했을 터인데, 창작자 자신의 마음은 얼마나 난도질당했을까 싶었던 그 상황이...
사람이 너무 착했던 거겠죠. 너무 착해서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채 끙끙 앓다가 간 이의 심정이 어땠을지,
또 유서를 보면서 정말 그에게 그 선택지 뿐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착잡해집니다.
톡방에 샤덕인 친구가 있습니다. 자살 소식 이후 아무 로그가 올라오고 있지 않아요.
평상시와 같은 잡담은 하지만, 절대 이 얘기를 꺼내진 않습니다. 제 sns에도 마찬가지고요. (제 계정은 모릅니다)
다만 팬도 아니었던 이의 마음도 이러한데, 더 슬퍼할 친구를 생각하면 어디에도 쓰지 못해서 이렇게나마 여기에 남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하반기는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