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병원생활 5개월째..사람이 변하는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527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옆집아가씨
추천 : 6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02 23:20:20
추락사고로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두번을 하고
잘걷지못해 재활치료를 하고있어요
사고후 계속되는 악몽과 불면증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
하루가 너무 길고 지루하고..
원래 우울증도 있었는데 요즘들어 더 심해진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고..       
지금은 젊어서 괜찮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러진 뼈에 금속판을 박아놓은것들이 분명
문제가 생길텐데..겁나기도 하고..
이런생각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더 높은곳에서 떨어졌다면 지금쯤 편할까 싶기도 하고..그러네요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휠체어타고 시내를 나가서 밥을 먹었는데..   
한껏 꾸미고 친구들과 지나가는 내 또래들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절뚝거리며 화장실가는 내가 초라해서 또 울고..
다치기 전에는 꾸미는거 좋아하고 이쁜옷 입는거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고 
여기저기 잘 놀러다녔는데..지금 나는 왜 이런건지..     잠이라도 푹 자고싶은데 두달전부터
잠도 잘 못자니까 너무 예민해지네요
불꺼진 병실안에서 다들 잘 자는데 
혼자 깨있는게  너무 싫어요
시간이 지나면 내일이 오겠죠 또
안왔으면 좋겠는데
또 기계처럼 정해진시간에 통증치료를 하고 재활을하고 밥을먹고..
 그러겠죠..
한시간만 지나면 생일인데        
아무느낌도 없고 갖고싶은것도 하고싶은것도없고         
먹고싶은것도없고..점점 삶에대한 의욕을 잃어가는것같아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