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못생겼으면 머리도 못기르는구나.
전 외모라곤 내세울게 키밖에 없는 고딩 학생입니다.
초딩때부터 거진 중2때까지 남자가 뭐 멋부릴게 뭐가있다고 생각하며
블루클럽 꺼져 할 정도로 머리 짧게 깎고다녔는데,
그러다가 중3 때부터 조금씩 머리 길러보려는 생각이 들다가
이번에 두발자유되면서 지금 8개월동안인가 머리를 길러봤습니다.
깎고 싶을때마다 참고 동공이 앞머리에 난자당해도 참다가참다가
결국 못참고 대책을 찾아봤습니다.
앞머리만 자른다. -> 이상하게 바가지머리될 것 같고
머리삔을 한다 -> 남자새끼가 그게 뭐냐고 들을 것 같고
고데기인가? 그걸로 앞머리 넘기고 간다 -> 시간이 너무 오래걸림
어쨋튼 별의 별 수단을 강구하다가
머리띠가 무난해 보여서 하고갔습니다. 앞머리가 류마티스병 걸린 백혈구마냥 나를 공격하는 일이
없어져서 좋아하면서 학교에 가는데
내가 뭐 보는눈이 그렇게 없는줄은 몰랐습니다... 이젠 거울로 보이는 내 얼굴을 믿지 못하겠어.
분명 거울봤을땐 어색하긴해도 이런 알카에다같은년 내 안구를 테러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씁........ 반응이 이럴줄은.
좀 더 길러서 그냥 앞머리부터해서 다 뒤로 묶어버리고 다닐 생각인데
그때까지 버틸만한 선견지명을 좀 내어주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