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남자친구의 잠자리가 걱정이었는데 그때부터 분위기가 난 고뇌모드 남친은 들뜬모드.. - _ -
우리집에 데려가야하나. 나때문에 멀리까지 온 사람인데. 그게 예의일까? 근데 뭘 믿고 집까지 데리고 가지? 그리고 집도 안치웠는데.. 보여주기 싫은데.....그리고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진 않을까 엄청난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
"저.. 저희집 오실래요? 제 방 빌려드릴게요.. 편하게 주무세요 " "하하... 그러다 부모님오시면?? " " ㅋㅋㅋ 좋은 추억 하나 생기는거죠 " "큰 추억이겠다 "
"아님 그냥.. 저도 좀 집정리도 안되서 그러니까.. 사우나에서 주무실래요?" "그래.. 좀만 고생좀 하고 좀만 불편하게 자면 되지 뭐 하하하 "
순진한(?) 저흰 이런저런 고민하다가 지하철까지 놓쳐버리고 멀리서 택시타고 저희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어색하게 제방에 들어섰습니당. 연인으로 만난건 한 3번정도 됐는데.. 집이라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것도 정리안된 내 방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샤워하고 제 방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전 아빠엄마방으로 갔어용............
갔을까요?
어둠속에서 나란히 누워서 어색하게 둘이 숨만쉬고 잤습니다.. 한이불 덮고 잤는데 남자친구는 잔뜩 얼어가지고 팔 움츠리고 모으고 자더라구요..............불쌍함..............
저는 28세고 남친은 32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이라면 반전임
전 긴장되서 잠도 안오고 설레면서 기분좋은 밤 보냈어여 ^^* 옆에서 가끔씩 얼굴 쳐다보고...
그러다 아침이 밝아오고 부스스한 머리를 한채 눈떴음
"신기하다... 눈 떴는데 네가 내 옆에 있다니.. " " 아.. 우리 뭐한거죠? 하하.. "
이런 대화를 하면서 하핳호호 히히헤헤 서로의 민낯을 보면서 부끄부끄 대화를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행복의 도가니탕........ *^^* 영원할줄만 알았던......
근데 갑자기 힘차게 벨소리울림!!!!!!!!!!!!!!!! 누군가 온것임!!!!!!!!!!!!!!!!!!! 일요일 8시정도에!!!!!!!!!!!!!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함!!!!!!! 설마설마 설마
잡상인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는데 화면을 보니 아빠가 분 명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멘 탈 붕 괴 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히 점심먹고 온댔는데 !!!!!!!!!!!!!! 응?!!!!!!!!!!!!!!!!! 아하하하하하 (참고로 아빠가 엄하셔서 말도 먼저 못붙이는 집안 분위기)
아빠는 계속 벨을 누르고 열쇠로 열어보고 난리고 방에 가보니 남자친구가 부스스한 머리로 잠옷입고 서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놔
저는 평정심을 되찾고 해결방법을 찾아나섰습니다. 방법은 딱 하나. 우선 숨기는 방법뿐 !!
제방에 붙방이장이 있었는데 안열어본지 2년은 되어서 안쓰는 옷 가방 등 넣어놓는데 거미장이 쳐졌는지 머가 사는지도 모르는데 깜깜한 그곳으로 남친을 신속히 밀어넣었습니다. 한쪽 발 넣자마자 문 닫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넣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들어가라고 ㅋㅋㅋㅋㅋ
등뒤로 들리는 그의 외마디 외침 ..
" 내 신발은 !!!!! "
아차.. 그의 운동화도 재빨리 던져넣어줌 !
그리고 그의 가방과 베개를 숨긴 후 ......고개를 푸욱 숙인채 문 열어드림..... 이미 벨을 4~5번을 누른 후라 하도 문을 늦게 여니 아버지가 저를 이상하게 보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