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무의 꿈 but&그리움 내 잎으로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서늘한 그늘 주고프다 매앰 ~ 매앰 울다 지친 매미녀석 에게도 내 가지 하나 내주어 쉬게 하고프다 알록달록 잎 곱게 물들면 좋은글 듬뿍담긴 평생 간직 하고픈 책 속 책갈피가 되고프다 내 튼튼한 몸뚱인 너른 평상이 되고프다 누군가 힘들고 지칠 때 맘 편히 쉬어갈수 있는 그런 너른 평상이고프다 어린 꼬마아이 들르면 병아리 마냥 재잘 거릴터이고 연인이 들르면 샘나는 사랑 속삭일 터이고 어르신이 들르시면 지나간 세월 구수한 노래 한자락으로 풀어 놓으실 터이고 이런 저런 삶 엿들으며 그렇게 살고프다 다음에 이 다음에 내 몸뚱이 내 이파리 쓸모없을 때엔 활활 불 일어내는 장작이 되고프다 추위에 떠는 이 잠시라도 몸 녹일수 있게 끔 내몸 불을 지펴 평생 잊혀지지 않는 그런 따뜻함 선물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