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만 웃긴 내 어릴 때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32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죽빵에관하여
추천 : 3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06 17:16:38
오징오징한 남고딩임.

지금은 친구들한테 못생겼다고 놀림받고 엄마 동생한테도 놀림받지만(부들부들)

이런 나에게도 귀여울 때가 있었음


본인이 네살? 다섯살? 그 때쯤에 일어난 일임.

그때는 동생도 안 태어나고 부산에서 살 때라 엄마가 쇼핑하러 동래 롯데백화점에 자주 가곤 했음.

윗층에서 쇼핑을 즐긴 엄마는 간만에 나온 김에 반찬거리를 사자! 외치면서 지하로 내려가고 있었음.

그날따라 백화점에 사람이 많았나 봄. 날 잃어버린 적이 없던 엄마가 그날 따라 날 잃어버렸고

엄마는 심각한 멘붕에 빠짐. 지하 1층에서 잃어버렸다는 보장도 없고 사람이 너무 많은지라 얘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고 엄마는 회상하심.

지하 식품관을 다 돌며 날 찾은 엄마는 1층으로 올라옴. 1층에서도 찾지 못하면 방송을 통해서라도 찾을 생각을 했었다 함.

예상대로 1층에도 내가 없었고, 엄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가 고객센터로 가려 했다고 함.

그런데 엘리베이터 홀로 가는데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고 정작 엘리베이터를 타지는 않고 있었다고 함.

중간에 뻥 뚫린 공간을 남겨둔 채로 그렇게 둘러싸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뻥 뚫린 공간에서 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표정한 얼굴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닥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만 해도 내가 꽤나 곱상하게 생겨서 여자처럼 분장도 시켜보고 그랬다고 하던데

세상에 그런 애가 무표정한 얼굴로 누워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 하나 없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은 웃음 참느라 난리도 아니었고 엄마는 너무 부끄러워서 근처 의자에 앉아서 숨을 돌리고

사람들이 다 빠지고 나서 나를 조심스럽게 데려갔다 함.

그 뒤로 반년간 동래 롯백을 간 적이 없다고 함.

나만 웃긴가 헤헤(시무룩)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