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방송인들은 프로그램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에 임한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램이 잘 된다 - 수익과 네임벨류가 높아진다> 그리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도 생각되구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유재석의 모습을 보면.. 그것만이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저 프로그램이 잘 되기 위해, 자신의 일이 즐겁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 때문에...가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는 '시청자들을 위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겠지만.. 무한도전을 통한 그의 시청자 사랑은 정말 큰 거 같습니다. 어쩌면 강박감을 갖고 있지는 않나- 싶을 정도일 때도 있구요. 단순히 시청률이 잘 나와야한다- 를 떠나서 시청자분들이 보고 즐거워야한다- 하는 생각에 마치 갚을 빚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매회 악착같아요.
자신의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죠.
그리고 어느새 유재석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변화되는 걸 느낍니다. 특히나 하하와 노홍철은 20대부터 유재석의 곁에서 그가 방송에 임하는 모습, 철학 등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변하는 거 같아요. 혹독하게 몸을 써야하는 일에서, 그저 분량을 뽑고 시청률 잘 나오면 되고- 그런 게 아니라.. 시청자에게 뭔가 보여줘야한다, 사랑에 보답해야한다 하는 마인드가 뿌리박혀버린 거죠. 그런 것을 보면 누군가와 함께 지내느냐 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 거 같아요.
아무튼.. 많은 방송인들이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유재석이 조금 더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 시청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 느낌때문인 거 같습니다.
+ 멤버들이나 스텝들이 해외촬영시 같이 방쓰고 싶지 않은 멤버로 유재석을 꼽는 이유가.. 밤새 회의하자고 할까봐- 라는 걸 보면... 진짜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서도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