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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감가는 글입니다.
게시물ID : sports_43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멋진남자
추천 : 6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4/22 15:50:25
[일간스포츠 최민규] 


4월 21일. 시즌 처음으로 롯데가 최하위로 떨어진 날이다. 롯데 프런트가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해야 할 날이기도 하다. 롯데의 부진 이유는 여러 군데서 찾을 수 있다. 그 중 딱 하나를 꼽으라면 프런트의 오판이다. 

지난 시즌 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리고 양승호 감독과 계약하며 "2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하는 팀은 존재 의의가 없다"고 했다. 이미 우승 전력은 갖춰져 있는데 코칭스태프의 무능으로 목표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이었다.

팀 전력에 대한 과잉 확신은 4월 2일 개막전 때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을 교체했으니 무조건 잘 할 것", "이래도 롯데가 4위권 전력인가", "투수력을 보강했으니 지난해보다 못하는 게 이상한 일".

이런 상황에서 루키 감독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감독의 부담은 선수들에게 전염된다. 부담에 쫓기니 조급하다. 한 점 차로 뒤진 상황에 위장 번트 작전이 서너 번 나오고, 타자들은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한다. 이대호는 요즘 경기 전 번트 훈련을 하고 있다. 프런트의 오판이 졸전으로 이어지는 사례다. 

19~21일 대전구장 원정 더그아웃에는 롯데의 한 프런트가 경기 중 감독 뒤 쪽에 앉아 있었다. 전임 감독 시절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 간부는 "사도스키 때문에 통역 직원이 2군에 있어 코리의 통역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구단 모 코치는 "선수나 코치 입장에선 감시를 받는다고 여기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오비이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사직 두산전을 보자. 양승호 감독은 6개월 동안 3루수 훈련을 시켰던 전준우를 시즌 처음으로 중견수로 내보냈다. 전준우는 겨우내 외야수 글러브를 한 번도 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상대 선발이 왼손이기 때문이다. 내일부터는 이승화가 다시 선발"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전준우가 2안타를 치자 다음 날 감독의 말은 "결과가 좋았는데 다시 바꿀 필요가 없다"로 변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구단 주위에선 "프런트가 경기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롯데가 지난해 로이스터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숨겨진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구단 고위층의 말을 듣지 않는다'였다. 감독 뿐 아니라 수석·투수·배터리 등 고참 코치 세 명도 해고했다. 새 감독이 팀의 문제를 상의할 이들이 사라졌다는 뜻도 된다. 

팀을 재건하는 건 어렵지만 망가지는 건 한 순간이다. 과거 삼성그룹의 야구단 감사보고서에는 "절대 프런트가 감독의 경기 운영에 간섭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출처: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039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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