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는 공무원..쥐꼬리월급에 친구들과 술푸기를 좋아하셔서 집에는 돈이 안들어옴.. 울엄마만 엄청 고생.. 심지어 어디서 뭣같은 친구를 사귀셔서 보증서줬다가 우리집 털림 게다가 중학교 입학하던 해에 아버지 돌아가지고...............하... 이러다보니 십원한장도 아끼면서 살았음
어릴떄 진짜 바나나ㅏㅠㅠㅠㅠㅠㅠㅠ진짜 나의 꿈과 희망과 같은 과일임 ㅠㅠㅠ 어릴때 바나나 너무 먹구싶어서 백원짜리 그 신호등 사탕 중에 노란 바나나맛부터 먹는 그런여자였음 ㅠㅠㅠㅠ 바나나맛 맞는지도 사실 모르겠는데 걍 색이 바나나랑 비슷해서 조음 ㅠㅠㅠ 진짜 그 검정고무신에서 바나나 먹는 그거 나 ㅏ완전 공감함 ㅠㅠ보면서 눈물났음 ㅠㅠ
이 얘기하면 친구들이 막 너 무슨 육칠십년대 살았냐구 ㅠㅠㅠ막ㅠㅠ난 아직 20대 중반ㅇ임 ㅠㅠ
용돈 그런거ㅏ꿈도 못꿈 ㅠㅠㅠ 가끔 준비물 사라고 돈주면 남은 돈으로 군것질하는게 전부임 ㅠㅠ
옷같은것도 친척 언니들이 입다가 지겨워져서 버린거 내가 받아입음 ㅠㅠㅠㅠ 친척들은 엄청 잘살았음;; 무슨 막 옷 한두번입고 자기 취향아니라고 막 버림;;;덕분에 중딩때 받은 26만원짜리 자켓 지금도입ㅇ음.. 역시 브랜드 옷이 좋긴 좋음 오래 입어도 닳지를 않음 ^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진짜 바나나 너무 먹구싶어서 그 쥐꼬리 용돈 오십원 백원 모아서 집근처 슈퍼마켓에서 바나나 1키로가 2천원이었음. 바나나 큰 송이로 된거 아저씨가 손으로 똑 떼ㄱ가지구 저울 달아서 줌 1키로 사면 대략 일곱개쯤됨 돈을 두달쯤 모으면 사먹을수있음;;; 어쩌다 먹는 그 바나나맛 와오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진짜 나 한번에 다섯개먹음 ㅠㅠ
오렌지는 나름 고급과일이라서 쪼끄만 가게에 엄슴. 다른데는 있었을지 모르는데 어린시절 내가 가던 슈퍼엔 업섯ㅅ음 어쩌다 대형마트 가면 먹을 수 있음..일년에 두번정도 먹을수잇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떄 한봉다리에 3천원이던가...
지금 엄마한테 그 이야길하면 '왜 진작 말 안했냐. 말했으면 사줬을텐데'라고 하심.. 근데 우리집 가난한거 알아서 어릴때 한번도 말을 못한거같다...
어른이 되서 월급 타자마자 바나나와 오렌지를 먹었다 배터지게먹었다 진짜 세상에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일을 그만둔 날도 오렌지와 바나나를 먹었다 배터지게 먹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