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이 잘못을 했으면 응당 까야죠.
저도 그다지 통진당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미지가 나쁜 것도 익히 잘 알고있고.
그러나 이미 국정원 시국의 판은 넘어갔네요.
이런 싸움에서 사실과 진실의 여부를 가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대다수의 대중들에게는 이미지, 그리고 판을 누가 주도하고 있는가.
그런 요소들로 감성적인 영역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 중요하죠. 그러나 뒤늦게 밝혀지는 진실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묵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대중은 여론을 선호하고, 여론은 식으면 끝나버리는 것이니까요.
둘 다 진실을 규명하자는 목소리나, 순망치한이라는 이야기나 모두 나오고 있는데..
여권이든 야권이든, 베충이든 깨시민이든, 너나 없이 통진당을 까고 있는 현실에서는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가 힘이 드네요.
이석기가 마땅히 까일 사람이라는건 동의하지만,
지금의 까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안든다는 뜻입니다.
공안정국이던 시절에도 그렇게들 생각했을 겁니다.
"간첩은 나쁜 놈이고, 저 놈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니까 지금 이 모든 건 잘하고 있는 거라고."
뭐 어쨋든 싫든 좋든, 옳은 그르든 이미 판은 넘어간 걸로 보이네요.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과연 아니게 될 수 있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촛불을 들고 있으면 정말 진실은 규명되고
민주주의는 돌아오는 걸까요?
왠지 자신이 없어지는군요..
그냥... 기분이 그렇다구요. 여러모로 씁쓸합니다.
그리고 국정원도 통진당도 개객끼인거 맞습니다.
(진실 여부는 뒤로 미루더라도)
현실은 참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