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잘 바를줄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장쪽을 안먹으니 내장 근처의 부위는 자기가 먹던지 버리던지 나는 꼬리쪽으로 주는 센스도 겸했음 좋겠다.
근데 나는 생선을 별로 안좋아하니 크게 상관은 없는 얘기다.
같이 길가를 걸을 때 나를 안쪽으로 보내주는 그런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먼저 손 내밀 줄아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길에서 손잡고 걷는게 나는 너무너무 좋아.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건 얼마전에 생긴 생각인데 남자가 매운거 잘 못먹고 어쩔줄 몰라하는걸 보니깐 너무너무 귀여웠다. 귀가 빨개지고.
다정했으면 좋겠다.
나랑 개그코드가 잘 맞았으면 좋겠다.
그냥 시덥잖은 얘길해도 빵빵터지는거까진 아니라도 함께 있을때 유쾌한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무더운 여름날 거리구경하다가 들른 카페에서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서
시원한 음료 한잔씩 사이에 두고 바라만 봐도 행복할 사람과 만났으면 좋겠다.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닌것같은데 왜 이런종류의 행복만 늘 멀리멀리 멀찌감치 물러서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