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간으로 18일 오후 여섯시부터
두시간반정도 에펠탑 부근 인권광장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 집회가 있었어요
프린트를 인쇄해서 나눠주시고
학생들이 자유발언도 하고
악기연주나 노래를 하는 재능기부도 있었답니다
엄청 많은 수의 사람이 몰렸다거나
언론사의 뜨거운 열기는 없었지만
다함께 추모하고 애도하는 따뜻한 곳이었어요
프린트에 말미에 
세월호를 기억하는 파리의 한국 사람들이라고
쓰여져있는데 내년에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으면
다시 이 곳에서 모여서 집회를 하기로 했답니다
너무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한국의 유가족들이 타국에서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참 좋겠네요

참, 저 작은 노란 배에 쓰여진 PARDON은
프랑스어로 "미안합니다"라는 뜻이예요
제 앞에 놓여져있는데 가슴이 먹먹해져서 찍었어요

한국의 혼란한 와중에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거기서 유가족 분들과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