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어처구니 소멸+좋은 연기에 분노하여 위가 다 아프더군요 (문성근씨가 정말 어그로 제대로 끄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도 많지만 관객을 보면서도 아 우리나라가 아직도 이렇구나 라는걸 느끼게 한 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재밌는 부분에서도 많이 웃었지만 특히 안성기씨가 판사를 고발하는 장면에서 '와 대박' 이런식의 웃음이 많이 터져 나오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관객들이 모두들 '판사'를 고발하는 장면에서 생각을 한 대 얻어 맞은듯한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제가 그 사람들의 웃음속에서 씁쓸했던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직도 법을 '무서워'하고 있다라는게 와 닿았다는 겁니다. 판사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법이 적용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당연히 '판사'는 고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는거죠. 검사든 판사든 대통령이든 노벨 평화상 수장자든 법을 어길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에이,판산데 되겠어?' '판사를 고발하면 누가 처벌해?' '우리나라 사법부가 다 그렇지 뭐'
만약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일 줄 알았다면 석궁사건처럼 어처구니 없는 판결이 애초에 나오기나 했을까요. 그만큼 국민을 만만하게 보고 있게 만든 건 우리 모두의 책임도 있다는겁니다. '내 일도 아닌데,내 알바 아니지.' 기억하세요...언제 어디서 우리가 이런 억울한 상황의 대상이 될 지 모르는 겁니다.
만약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한번 시간내서 보실걸 추천드리고 영화를 보신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책으로도 읽어보세요,영화는 항상 책보다 자세하지 못한법이니까요. 그래도 이런 일이 영화화 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거 같네요. 이런 영화마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가 독재정권에서 노예신분으로 사는것과 다를바가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