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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을 극장가서 보고왔습니다 - 씁쓸한 점
게시물ID : humorbest_4327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시돔
추천 : 145
조회수 : 1271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1/24 09:46: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24 00:13:59
법을 전공한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처구니 소멸+좋은 연기에 분노하여 위가 다 아프더군요
(문성근씨가 정말 어그로 제대로 끄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도 많지만
관객을 보면서도 아 우리나라가 아직도 이렇구나 라는걸 느끼게 한 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재밌는 부분에서도 많이 웃었지만
특히 안성기씨가 판사를 고발하는 장면에서 '와 대박' 이런식의 웃음이 많이 터져 나오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관객들이 모두들 '판사'를 고발하는 장면에서 생각을 한 대 얻어 맞은듯한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제가 그 사람들의 웃음속에서 씁쓸했던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직도 법을 '무서워'하고 있다라는게 와 닿았다는 겁니다.
판사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법이 적용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당연히 '판사'는 고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는거죠.
검사든 판사든 대통령이든 노벨 평화상 수장자든 법을 어길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에이,판산데 되겠어?'
'판사를 고발하면 누가 처벌해?'
'우리나라 사법부가 다 그렇지 뭐'

만약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일 줄 알았다면
석궁사건처럼 어처구니 없는 판결이 애초에 나오기나 했을까요.
그만큼 국민을 만만하게 보고 있게 만든 건 우리 모두의 책임도 있다는겁니다.
'내 일도 아닌데,내 알바 아니지.'
기억하세요...언제 어디서 우리가 이런 억울한 상황의 대상이 될 지 모르는 겁니다.


만약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한번 시간내서 보실걸 추천드리고
영화를 보신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책으로도 읽어보세요,영화는 항상 책보다 자세하지 못한법이니까요.
그래도 이런 일이 영화화 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거 같네요.
이런 영화마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가 독재정권에서 노예신분으로 사는것과 다를바가 없을테니까요.

어정쩡하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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