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초딩과 대결한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49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하면수전증
추천 : 4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03 21:58:33
졸리니까 음슴체 바로 가겠음

본인도 일단 얼마전 가입한 눈팅족임 ㅇㅅㅇ



한 이주전인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이놈의 버스가 눈와서 그런지 너무 안왔음

알바가야하는데 실장님이 초조하게 손톱물어뜯으며 날 기다리고 있다고 자꾸 카톡을 보내 

에이형 소심남인 난 매우 당황하고 있었음


그런데 저쪽 멀리에서 갈림길쪽에 택시들이 왔다갔다하는게 보이길래 그냥 택시를 타야겠다고 마음 먹었음


그래서 도로변에 서 있다가 보도로 올라서려는데...

ㅜㅜㅜㅜㅜ 뒤에 서있던 이쁜 처자를 피해서 올라간다고 훅 뛴다는게 그만...

쭉 앞으로 뒹굴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황당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니 청바지 무릎이 다 찢어지고 안쪽에 피까지 나고 ㅠㅠㅠㅠㅠㅠ

나중에 보니 양쪽 무릎에 엄지손가락만큼 상처가 났음


물론 당시에는 아픈것도 모르고 쪽팔려서 어쩔줄을 모르는데 갑자기 뒤에서 왠 꼬맹이가 미친듯이 웃기 시작하는 거였음 ㅇㅇ

무심코 돌아보니 버스정류장에 그 이쁜 처자는 안스럽게 날 보고 다른 분들도 막 그런 표정인데


왠 초딩이 아주 자지러질듯 웃기 시작하고 있었음


마치 리즈시절 술집에서 내가 개콘을 보다 빵 터져서 테이블을 뒤집었을때 마냥

내 동생이 내가 옆구리에 손을 대자 웃다 지쳐 화가 나서 칼을 들고 쫓아오기 전 마냥

그렇게 웃어댔음 (아오 **)


솔직 화가 났지만 이쁜 처자의 안쓰러운 표정 앞에 더 있기도 쪽팔리고 알바도 가야해서 도망치듯 자릴 피했음 ㅇㅇ




그리고 수요일, 난 또 그 운명의 버스정류장에 가고 맘


아니 사실 우리 집 앞이라 자주 가는 곳이지만

그날도 어쨌든 서있엇음


근데 왠지 익숙한 얼굴의 초딩이 내 앞에서 얼쩡거림

어라 내가 왜 초딩이 익숙하지? 

싶었는데 순간


그 초딩이 내 앞에서 정말 화려하게 미끄러져 넘어졌음

순간 내 눈 앞에 고 이주일 선생님이 스치고 지나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진짜 화려하게 넘어져서 안타까운 마음에 일으켜세워줄까 하고 봤는데


그때 그 초딩이었음

잊을 수 없는 그 얼굴로 울먹이고 있었음


그 순간, 그 얼굴을 알아본 순간

남자로써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그냥 나도 웃음이 터져버렸음ㅋㅋㅋㅋㅋ

다행히 그때 그녀석이 웃던정도는 아니고

음 그냥 내가 집에서 옷에 라면국물 뒤집어썼는데 친구가 그걸 보고 웃던 정도? ㅎㅎㅎ....ㅠㅠ

(지금도 그 망할 친구 놈 표정이 잊히질 않음)


어쨌든 내가 그렇게 참지못하고 웃고 있으려니, 

갑자기 녀석이 당돌하게 일어나 나에게 왔음


뭐지, 뭐지, 하는데 이자식이 내 다리를 힘껏 걷어차고 도망가는 거임

어린 녀석이 급소를 걷어차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비명을 좀 질렀음

이런 씨*...하고 녀석을 잡으려고 했는데


녀석에게 다시 불행한 일이 벌어졌음


도망가던 녀석이 다시 미끄러진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정말 다리의 아픔도 다 잊혀지고

그냥 막 통쾌해지고 막

그 뭐시냐 거시기 막

어쨌든 막 행복해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또 웃고 있으려니 그녀석이 눈물 맺힌 눈으로 한 몇초동안 전설의고향의 귀신처럼 노려보더니

그러곤 결국 기다시피 도망가버림



아 슬슬 결말을 지어야하는데

이야기는 끝인데 뭔가 애매하고

나는 분명 미친듯 행복했는데 막상 써놓고보니 재밌지도 않고 ㄷㄷㄷㄷ



어쨌든 한줄요약

초딩 비웃은 나쁜남자 썰 끝


오유 첫글을 이리 나쁜남자 썰이라니...ㅠㅠ

어쨌든 ASKY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