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혁당사건이 2013년에 되풀이 되다니 제정신인가...
오 마이갓..!! 우리가 21세기에 살고 있는거 맞나?
나라라도 잃어버린것처럼 한탄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겠죠.. 30년후면 달라지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 국민의식이 좀 더 성숙하지 않을까...
정답은 마른 하늘에 돈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습니다.
왜냐구요? 이 나라는 주입식교육과 관료사회가 팽배해 있고
학생들은 공부하랴 직장인들은 일을 하랴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음 세대 또 다음 세대가 나온다고 한들..
지금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이쯤에서 일본에 벌어졌던 사건을 예로 들까요...
2009년입니다..
자민당 일당 집권 50여년만에...
최초로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되었습니다.
이게 어쨌다구요? 이건 일본사회에서
있을수 없는 프랑스혁명에 가까운 기적적인 사건입니다.
일본인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알수있습니다..
가까운 대한민국에서 이 사건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
뭣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 왜 관심을 안주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자민당이 집권한것이 자그만치 50여년입니다.
말이 50여년이지 일본이 민주주의 시작하고
쭈욱 자민당이 집권해 있었다는 소리입니다.
그럼 왜... 50여년동안 일본사람들은 군말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왜 그것도 엄청난 차이로 민주당이
자민당을 눌러버렸을까요?
뭘까요... 원인이??? 일본사람들이 갑자기 다함께
이 세상을 한번 변화시켜보자 아자자!!
거리면서 생각을 바꿔먹은걸까요?? 아닙니다.. 그 답은
2003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유토리세대 교육에 있습니다.
지식 주입식 교육방식을 지양하고 인간적이고 경험을 중시하는
교육을 펼쳐보자라고 시행했던 정책입니다.
창의성을 살린다며 학습량도 줄이고 주말에도 쉬게 하였습니다.
공부에 일찍이 재능이 없는 학생들은 다른 길을 찾게끔 하였습니다.
그렇게 자유로운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성인이 되었고
그들 앞에 놓인 일본사회는 장기불황으로 유토리세대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였습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2003년에 유토리교육 시작...
그리고 2009년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집권여당이 바뀌다..
이게 단지 우연인것 같습니까?? 우연이 아니라는 증거를 들어드리죠.
2009년에 집권여당이 한번 바뀌고 나서 언론에서 유토리세대에 대한
융단폭격을 날렸습니다.
의욕이 없다. 소극적이다. 멍청하다. 사회부적응자들이다.
도를 넘는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개그프로에서는 유토리세대를 비꼬는
개그도 선보입니다.
그리고 2010년에 유토리교육은 종료됩니다.
후에 민주당은 자민당과 별반 다르지 않는 보수정당이란것만
국민들에게 일깨워주고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책임만 뒤집어쓴채
2012년에 다시 자민당에게 그 자리를 내놓게 됩니다.
자 어찌되었건.. 좀처럼 변화가 이루어지지않는 보수적인 나라 일본에서
2009년에 벌어졌던 그 사건은.. 기존의 표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먹는다고 벌어질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표가
그것도 진보쪽의 표가 대거 유입되지않는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것이 유토리세대의 영향이 크지않았나라고 추측해볼수 있는것입니다.
정치란건.. 국민들이 그만큼 여유와 시간이 있을때 변화가 이루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 정말 좌파라면... 진보라면.. 사상논쟁만 할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여유롭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봉준호감독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그렇습니다. 시스템입니다.
"시스템 안에서 답을 찾지말고 그 자체를 깨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는 바뀌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