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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괴롭히던 남자를 좋아하게 돼 버렸어요
게시물ID : gomin_432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없으면고생
추천 : 2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0/10 19:13:20



제가 원래 남자들이랑 티격태격 서로 놀려가면서 친하게 지내는 타입인데 대부분은 주거니 받거니 해서 할퀴면서 쌓는 우정이라 별로 미안할 것도 싫어할 것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몇달전부터 친해진 한 친구는 무슨 말을 해도 대체로 그냥 순하게 당하고만 있는데, 반응은 반응대로 웃겨서
정말 많이 괴롭혔거든요. 제가 땀냄새난다고 장난쳐서 그 친구 갈아입을 티를 갖고 다닐 정도였어요.
그 와중에 말은 참 잘 통하고 친구로서는 가까워졌어요. 그치만 외모가 바로 끌릴 타입이 아니라 그런지
어느새 더 자주 보고싶고 찾게 되고 제가 기존에 이성친구에 대해서 갖는 마음을 넘어섰는데도
그걸 알아차리는데 한참 걸렸네요.

친해지긴 했지만 이제와서는 걘 제가 뭔 말을 시작만 하면
느릿하게 "왜, 또 뭔소리를 할려고 그래? 또 뭐라고 놀리려고?"라고 하는 형편이라
정말 고민되네요. 상대하긴 하지만 못되쳐먹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늦었지만 상처 많이 준 건 아닌지.

생각해보면 처음 한두달에는 이 친구가 제게 이성적인 호감이 좀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당시에는 제가 그런 마음이 아니기도 했고 친구관계가 변질되는거 혹은 어장관리 소리 듣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강해서 그냥 잘해주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가도 남들 앞이면 더 괴롭혔던 것 같아요.
마음 표현을 제대로 못해서, 혹은 스스로의 감정을 파악못해서 그런 것도 있고...
딱 초등학교1학년 수준이죠. 실제의 저는 정말 이딴 사연을 올리기에는 정말 많이 쳐먹었..(ㅜㅜ)

타이밍이 어긋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심란합니다.
드물게 같이 있는 것이 자연스럽고 편한 사람이라 (놀리지 않아도 그래요) 그냥 늦었다 하고 마음 묻어버리기도 싫은데
섣불리 표현했다 지금 좋은 관계 망칠까 하는 것도 무서워요.

초딩본능을 제어못해서 이게 이나이에 뭔 꼴인지ㅠㅠ 이십대 중반이상 남자오유인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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