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여전히 남아있는 이 마음이 네겐 이제 없는데 난 그 걸 느끼면서도 널 믿고 싶었었나봐
둘 중 하나는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난 그게 내가 아니길 그렇게 바랬었는데
이렇게 이별하고 보니 차라리 그게 다행인 것 같아
내가 널 더 사랑했다는게 날 너무나도 슬프게 하지만 네가 나보단 덜 아플테니까 그래서 다행인 것 같아
이별하는 순간
내내 울던 내 앞에서 눈물 한 번 없던 널 바라보면서도
원망따위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더 아파서 다행이라 생각하는 날 보면서 아직도 난 널 잊긴 멀었구나 싶었어
그래도 잊을게
날 위해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