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등학생인데요 법과 정치시간에 배운 것들입니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어, 모든 국가권력의 창설과 행사는 국민의 동의와 합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국민의 의사에 의해서 행사되는 권력만이 정당화 될 수있다.
또한 국민이 원한다면 대통령 혹은 지도자까지도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국가권력과 폭력의 차이는
국가권력은 국민들이 권위를 인정하여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이고
폭력은 그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정당성이 아닌 힘으로 행사하는 것이다.
등등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잘못된건가요?
이제는 제가 미쳐버린건지 나라가 미친건지 분간도 잘 안갑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이것들은 다 뭐란 말입니까.
이렇게 모순과 오물로 가득 찬 나라 속에서 앞으로 살아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젯밤에 나이가 좀 있으신 저희 아버지한테 물었습니다.
이게 지금 말이 되는 거냐고.. 나라가 이러면 안되지 않느냐고..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그리고 돌아오는 아빠의 대답은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소리높여 말한들.. 달라질 것 같으냐고.. 잘못된것은 안다. 하지만 그리 쉬이 달라지지 않을거다.
정말인건가요? 이게 현실인건가요? 그렇다면 우린 누구를 위한 국가에서 살고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