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새벽에 누워있다가 같이 자취하는 친구들이 잠들어서 내는 숨소리를 듣다보면 혼자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미친듯이 외로워질때가 있어요.
휴대폰을 켜고 연락처를 뒤져봐도, 얘는 자고있을꺼야, 얘는 내일 출근해야되니까,
얘는 친구들이랑 놀고있을테니까, 지금시간에 전화하면 괜히 걱정하시겠지.
하는 맘만 들어서 결국 그냥 담배나 한대 피러 나갑니다.
옛날에는 늦은 시간이건 뭐건 일단 전화부터 하고봤는데 그때는 다음날 일이 있든 약속이 있든
일단 전화하면 나오는 친구들이 엄청 많았어요. 물론 저도 그렇고.
근데 이제는 '몇날 몇일 몇시에 어디서 보자'라고 약속을 잡아도
누구는 뭣때문에 못오고 누구는 뭣때문에 안돼고 하는 일이 잦아졌다.
앞으로는 그런일이 더 많아질텐데.... 시밤 어차피 인생 혼자가는거임.......ㅜㅜ
어제 열일곱시간을 내리 잤더니 두시간 더자니까 더이상 잠이 안오네요...
근 일년 정말 쓸데없이 정말 불필요한 부분에서 감성적이 되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멘붕
거기다가 과제한다 뭐한다 매번 새벽늦게까지 깨있을때는 더 그러네요...
옛날에 너무너무 그림그리는게 좋고, 게임이 좋아서 꼭 게임컨셉아트쪽으로 가야지!!! 하면서
무턱대고 미대에 와서, 무턱대고 그림을 그렸는데....
예전에는 그리 좋던 그림 그리는게, 이제는 왜이렇게 힘들고 압박으로 다가오는건지....
아마 슬슬 졸업반이고, 곧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겠죠?
ㅋㅋ... 머리로는 항상 이해해도 마음이 따라주질 않네요.
매번 수구초심이네 심기일전이네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보려고 해도 결국 몇일은 고사하고 몇시간도
안가서 탈력해버리곤 합니다.
그리고 그럴때면 어디다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은데... 또 괜히 다른사람 붙잡고 징징징징 하고싶지는 않아서...
후... 뭐 두서없이 막 어디다가 말하고싶어서 풀어내렷는데, 마무리는 어케해야할지 모르겠네여....ㅋㅋ
하지만 역시 오유는 ASKY...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