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훈련때 이야기에요.
석식후에 수색정찰훈련을하러 산에 올라갔습니다.
겨울산은 진짜 어둠이 빨리 찾아오죠.
열심히 훈련을하고 10시쯤 복귀를하는데
심심해서 야투경을쓰면서 내려왔어요.
야투경 써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잘보여요... 그래서 더 신기함 ㅎㅎ
한 5분쯤 쓰면서 내려오다가 앞을 봤는데 키가 큰 실루엣의 사람이 중에간에서
터벅터벅 걸어가더군요. 제가 181이고 맏후임이 185였습니다.
당연히 맏후임인줄알고 손 흔들어주면서 낄낄거리며 내려가다가
제가 야투경을 벗었습니다.
근데.. 야투경을 썻을때 봣던 그 실루엣이 안보이는거에요 ㅜㅜ
아까 말한 후임은 제가봤던 위치에 있던게 아니라 한참 뒤에 있었구요..
더구나 나무같은것도 아니었습니다. 야투경을 쓴동안 저랑 똑같이 걸어갔었구요...
너무 무서워서 그 후임에게 물어봐도 자기는 계속 제 뒤에서 걸어왔다고 하고..
중대에 그만큼 큰애도 없었구요...
제가 봤던게 귀신일까요 ㅜㅜ 저는 그렇게 믿고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