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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입문 정글러로써 최고로 보람찼던 게임.SSUL
게시물ID : lol_433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뤼
추천 : 13
조회수 : 963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1/15 13:23:51
 
저는 롤 1렙부터 만 렙까지 서포터만을 고집하며 해온 흔한 롤 유저입니다.
모든 서포터를 하다가 얼마 전부터 정글러라는 포지션에 입문하였습니다. 입문 정글러 챔피언은 자르반.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너프를 먹고 , 그 다음 챔피언으로는 늘 멀고 어려워만 보였고, 어려운 만큼 화려한 리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친구와 함께 일반 2인큐를 돌렸고, 원딜을 한창 연습중인 제 친구는 저에게 서포터를 부탁했지만,
리신에 한창 재미를 보고 있던 저는 조용히 리신을 픽하였습니다.
그렇게 게임은 시작 되었고,
저희 팀은 블루 팀에 탑 리븐, 정글 리신, 미드 카타리나, 원딜 이즈리얼, 서폿 질리언에
적 팀은 레드 팀에 탑 나서스, 정글 리븐, 미드 바루스(?), 원딜 니달리(?!), 서폿 소라카 였습니다.
탑 리븐은 탑을 향하며 ,
어쩌지; 적 팀도 리븐이야 ㅠㅠ;’
 라고 떨며 불안에 떠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모습을 보였고, 저는
적팀 리븐은 정글이니 와딩만 잘하시면 볼일 없을거에요ㅋㅋ
라며 진정시켜드렸습니다. 리븐은 무안한지
, 강타들었구나 못봤어요ㅋㅋ 감사 감사
하며 탑을 향했습니다.
그 때 카타리나가
리븐으로 나서스 못이기면 죽어야함
이라 하며 시비를 걸었지만 리븐은 웃어 넘겼습니다. 레드를 리쉬 받은 뒤 바로 적 레드를 향하여, 레드에 평큐평큐쓰고 있는 리븐을 잡아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고, 리븐이 맛깔나게 양념해놓은 레드를 강타로 낼름 먹었습니다.
모든 팀원들이 샷을 외치며 칭찬해주었고, 우쭐해진 저는 바로 미드를 찔러서 도주기라고는 점멸뿐인 바루스를 카타리나와 함께 멋지게 잡아냄으로써 두 번째 킬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샷을 외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카타리나는 그때부터 적 바루스에게 시비를 걸며 아옹다옹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도토리 키재기 하고 있는 미드 둘을 뒤로 한 채 우리 블루를 먹고 봇으로 향했는데 똥 신하나 없이 느려서 놓칠 뻔한 니달리를 질리언의 이속버프와 함께 머리에 폭탄을 달고 달라붙어 3번째 킬도 제가 먹게되었고, 10분도 안됬는데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렇게 잘풀리는 게임은 오랜만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레드를 먹고 있는데
리신님 갱좀 부탁드려요라는 챗과 함께 나서스와 투닥투닥 싸우고 있는 리븐이 보였습니다.
카타리나가 또  ㅋㅋㅋ ㅂㅅ 못이기냐 하고 비웃었지만 다른 라이너와는 다른 겸손한 갱킹 요청에
무조건 간다, 죽어도 간다라는 불타는 의지를 불태우며 집에 들린 뒤 바로 탑을 향했습니다.
직선갱을 통해 오랫동안 연습해왔던 인섹 킥을 성공시킴으로써 리븐에게 킬을 주었습니다.
둘 다 체력이 없을 때 갱을 시도해서 궁이 있는 나서스가 리븐을 잡을 뻔 했지만
적절하게 치고 빠지면서 아슬아슬한 피로 나서스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또 카타리나가 리븐하길래 리븐의 멋졌던 갱 호응을 칭찬해주려는줄 알았는데
ㅋㅋ 리븐 평캔 못한다 ㅋㅋㅋ 리븐 왜함?’
라며 또 리븐에게 시비를 텄습니다.
정글러가 만족한 갱 호응이였는데 비웃다니요 ?
이런 시비에도 우리 착하디 착한 리븐은
ㅠㅠㅎㅎ
하고 웃어넘겼습니다.
카타리나가 계속 시비 트는데도 화 안내는 우리 착한 리븐이 가여워서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누가 처음부터 다 잘하나요 .. 차차 잘 해지는거죠ㅋㅋ
리븐은 맞아요 리신님 짱ㅋㅋ이라 또 한번의 갱 호응을 해주었고
카타리나는 무안한지 조용히 씨에스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부터였습니다.
탑 갱 가서 블루를 1분정도 지나도록 못 준 바람에, 탑에서 우리 블루를 향해 내려가며 핑을 찍고, 무안한 마음에
카타님 블루 상하겠어요 .. ’
라 장난을 걸었습니다.
돌아오는 한마디
시발 정글러 새끼가 블루도 제때 안주냐, 스킨 충 새끼ㅉㅉ
‘...? ’
당황스러웠지만 상대 바루스보다 블루를 늦게 줘서 화났셨을 수도 있겠단 마음에 사과드리고
조용히 봇갱을 갔습니다.
드디어 접어든 한타 페이지.
적 팀 나서스 혼자 탑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고,
우리 팀과 적 팀은 54로 적 팀 1차 미드타워 앞에서 대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이니시 걸 수 있는게 저밖에 없어서 나름 진입각을 보다 바루스가 꼬챙이를 조준하며 천천히 나오는 것을
보며 바로 큐를 맞추고 인섹 킥을 성공시킴으로써 한타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루스는 차여져 오자마자 궁만 쓰고 녹아버렸고, 니달리는 바루스에게 힐을 주었지만 AD니달리여서 힐은 되지도 않고 괜히 힐 준다 나왔다가 녹아버렸습니다.
소라카는 열심히 도망갔지만 5명의 추노를 이기지 못한채 죽었고, 적팀 리븐은 개피 질리언이라도 잡겠다고 궁을 켠채 후진입을 했지만, 우리 리븐의 스턴에 먼저 맞고 바람가르기도 못쓴채 녹아버렸습니다. 리븐이 다 죽어 갈때쯤 나서스가 포탑에 텔포를 타고 합류를 하였지만 이미 팀원은 다죽고 , 괜히 와서 무력화 맞고 기어서 도망가다가 결국 죽고 우리는 완벽한 한타를 해냈습니다.
멋진 한타를 칭찬하려고 키보드 자판에 손을 올린 순간, 또 한번 카타리나의 육두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아 시발 정글러새끼야 킬 앵간치 쳐 먹으라고
방금 한 타에서 더블 킬을 먹은 저에게 하는 소리였습니다.
이즈리얼과 리븐도 1킬씩 먹었고 자기 자신도 1킬 먹었지만 어째서인지 저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제가 몸 사리다 킬딸 친것도 아니고 , 말이 심하시네요 , 갱도 자주 가드렸는데 ..’
그러니 카타리나 하는 말
와서 킬 니가 다쳐먹었잖아 시발년아
네 미드 자주 갔습니다. 튼튼한 나서스나 힐이 둘인 봇보다는 도주기 하나 없는 바루스가 만만해보여서 미드를 자꾸 찔렀고 제가 킬을 두 번 카타리나도 한두 번정도 먹었는데,
제가 먹은것도 바루스가 카타 궁 범위를 점멸로 빠져나가자 와드 방호로 따라가서 먹는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때부터 말다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계속 따지자 곧 카타리나는 저희 부모님 안부를 묻기 시작하면서
고추만큼도 못하는 견의 아이야 그냥 키보드에서 손을 떼어 놓는게 좋지 않을까 ? (순화)’
욕을 시작하였고, 저도 욱한 마음에 논리적으로 제가 킬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들은 둥 만 둥 그냥 무조건 욕을 해대더군요.
그냥 그뒤로는 차단을 했습니다.
그 다음 한타를 위하여 적 미드 2차 앞에서 대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카타리나가 갑자기 적 나서스에게 순보를 타더니 개피 하나 없는 적진 한가운데서
궁을 켜곤 .. 녹아버렸습니다.
나름 열심히 키운 카타리나가 1킬과 4어시를 주며 죽어버리자 이 한타는 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
후퇴핑을 찍으면서 미드 1차 타워를 내주고 2차 앞까지 쫓겨왔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차단을 풀고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는말이
니가 이니시를 안거니까 내가 건거잖아 병1신아;’
나서스가 앞에서 떡 하니 버티고 있는데 이니시라뇨 ?
또 한번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말 다툼을 하려 했으나 그러면 또 던질것이 분명하기에
다음 한 타는 제대로 해볼게요 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다음 우리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대치를 하고 저는 인섹킥을 통한 이니시를 위하여 또 각을 잡고 있었습니다.
카타리나도 이번엔 유령 벽 뒤에서 후진입을 적절히 노리고 있었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음파 각을 재고 있던 순간, 쿠거폼의 니달 리가 앞점프를 하며 우리 미니언을 할퀴었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바로 음파를 맞추고 들어가서 와드 방호까지 타는 순간!
 
침 묵
 
적 서포터 소라카의 침묵에 아무것도 못한채 맞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방호는 써버렸고, 점멸도 쿨이 돌고 있기에, 니달리라도 차려고 했으나 니달리는 이미 점프로 궁각을 벗어난 상황 인지라, 저는 란두인을 터뜨리고
후퇴 핑을 열심히 찍으면서 걸어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의도와 다르게 저희 팀원은 저의 진입과 동시에 란두인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
이니시인가보다 하고 진입했습니다. 리븐은 바로 궁을 켜고 달려들었으며, 카타리나는 또 들어가서 궁을 돌렸고,.. 저를 때리고 있던 적팀 5명은 이게 왠 떡이냐 하며 리븐과 카타리나를 순삭시키고 , 질리언은 개피가 된 저에게 궁을 걸어 주었지만 방템 덕후 리신인 저는 쿨이 돈 방호로 살아 남았고, 질리언은 죽었습니다.
 이즈리얼도 니달리 창을 옆비전으로 피하면서 멋지게 빠져나올뻔 했지만
바루스의 점멸 궁에 적팀의 14어시가 되어주었습니다.
혼자 유일하게 살아 남은 저는 온 갖 발악을 하면서 막아보려 했지만,
2 원딜과 나서스 앞에서 미드 2차 타워와 억제기 포탑, 억제기, 넥서스 포탑 한 개 까지 내 줄 수 밖에 없었고,
이 와중에도 카타리나는
우리 리신 던지는 클라스 보소 ㅋㅋㅋ 리신 때문에 짐
라며 전채 채팅으로 놀려댔습니다.
결국 서렌을 하였고 , 나름 잘 풀리던 게임이 이렇게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과 창에서도 나불나불 저를 놀려대는 카타리나에게 한마디 할까 하다가
어차피 끝난 게임이라 생각하고 카타리나를 뒤로 한 채 메인 홈으로 나왔습니다.
 
20140114_163038.png
 
친절함 +2
카타리나 때문에 기분은 별로였지만 칭찬을 받으니 좀 나아지는 듯 했습니다.
그 때 친구 추가 메시지 가 떴습니다. 우리 팀 탑 리븐 이더군요.
리븐 에게 인사차 메시지를 보내려는 순간, 보았습니다. 레벨 26.
왜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가만히 있었는지, 왜 나서스 상대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더라구요.
비록 너무 소극적인 플레이로 인해 딜을 제대로 못넣었지만 라인전에서 조언도 곱게 듣고,
와딩도 조언한대로 잘해주며 버티는 그런 리븐이었기에 같이 게임을 했던 정글러로써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메시지를 보내보았습니다.
 
 
최고의 정글러.png
 
'리신님 당신은 최고의 정글러 였습니다.'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정글은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글러로써 라이너에게 처음 받아보는 진짜 칭찬이었습니다.
버프몹도 스틸당하고 바론, 드래곤도 늘 뺏겨서 욕먹던 제가 이런 칭찬을 받아보니
뿌듯하고 , 정글 돌 맛이 나더군요 .
'이런 맛에 정글을 도는거구나.'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던 소환사에서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소환사가 될 수도 있다는게
새삼 느껴졌습니다.
 
어제 했던 게임이였는데 문득 생각나서 긴 글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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