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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중반 (솔로)오징어의 벼룩시장 후기
게시물ID : fashion_43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젤히
추천 : 4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20 21:09:56
하아... 한숨 한번 쉬고 쓰겠습니다.


오늘 결혼식에 갔다가 허연 긴팔 셔츠를 입고 오유 벼룩시장으로 갔습니다.

혼자는 좀 뻘쭘하려나? 싶어서 대림역에서 파티를 구하다가... '그래 어차피 다 혼자 왔을텐데 뭐 ㅎㅎㅎ' 하고 도착을 했습니다.


!$^!#$!^^%$%!#$!% 아놔. 난 진짜 솔론데. 난 진짜 집에서 결혼 안하냐고 맨날 남의 결혼식만 쫒아 다니냐고 겁나 쪼이는데!!!! 내가 급한사람인데!!!

커플들 많더군요. 네 솔직히 부러웠어요. 마~~~~니.


키크고 늘씬한 커플부터 아기자기한 커플까지... 많더군요.




도착하자마자 모금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약소하게 기부를 좀 하고 장터를 둘러보았습니다.

여성분들의 옷도 많았고 악세사리도 많더군요.


판매하는 수익금도 기부가 된다니 그래 팍팍 사자 싶어서 어울리지도 않는 ㅠㅠ 팔찌 두개와 옷, 가방을 샀습니다.

그 스타일 좋은 애아부지 사장님이 파는 가게에서 후드티를 샀는데 사이즈가 없다고 사장님이 차에 다녀오신데요.

그러면서 가게(?)를 봐달라는데 -_-;;;;

사람들이 제게 "이거 얼마임??", "이거 깎아줌?" 이러시더군요 ㅎㅎㅎ


한명의 손님이 기부금을 늘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장난삼아 팔기 시작한게 ㅋㅋㅋ 사장님이랑 쿵짝이 맞아서 어찌어찌 물건을 팔게 되었습니다 ㅡㅡㅋ

넥타이 사가신 여 오징어 두분... 솔직히 오징어 아니었고 많이 귀여웠어요. 오빠가 패션 어쩔시구리~ 뭐 하신다고 사가셨는데 진짜 맘에 안들면 제가 매입(?) 해드릴게요.

커플에겐 과감하게 50만원입니다!!(궁서체)

를 외쳤지만 ㅋㅋ 씨알도 안먹히더군요 ㅋㅋㅋ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예전에 비슷한 플리마켓에서 판매 이후로 처음 팔아보는건데 재미나더라고요^^


취지도 좋고, 내용도 좋고, 사람들도 어여쁘시고 ^^

아쉬운건 물건이 너무 금방들 떨어져서... 많이 못판게 좀 아쉽더라고요.



이제부터 조금은 주의해야할게... 지금 벼룩시장 당일이라서 비슷한 글들이 참 많이 올라올거예요.

뭐 하루이틀이면 없어지겠지만 다녀온 사람과 안 다녀온 사람이 나눠져서 혹시라도 소외감이나 그런 것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라도 서로들 친해졌다고 너무 대놓고 친목질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소외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회계. 이건 정말 중요한 부분인거 같아요. 물론 알아서들 잘 해주시겠지만 돈이 오고갔던 것이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유 1회 플리마켓이었는데 이만하면 성공적인 개최가 아니었나 싶네요.

커플들이 좀 눈꼴 시려웠던건 사실이지만... 좋은 일 하고 온거니까요.



진정한 서른중반의 오징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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