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관계가 그렇잖아요?
A를 받으면 B를 해줘야되고.. 해줬는데 받지 못하면 서운하고요.
저는 누군가에게 뭔가 해주는게 참 힘들더라고요. 주면서 빼앗기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못합니다. 지나고 나서 "난 이렇게 해줬는데 너 이럴때 이거 안해줘서 섭섭했어" 라고 들으면 어 그러네 라고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차라리 누군가 저에게 선의를 베푸는 걸 하나도 받고 싶지가 않아요. 나도 이런 걸 챙겨줘야지 하고 머릿속에 담아두는것도 굉장히 피곤한 일이기도 하거니와 위 처럼 그게 생각났을 때 못해줬다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요. 선의를 받지 않는다면 돌려줘야 할 의무도 없는거잖아요?
물론 이게 바람직한 사고가 아니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또 제 쪽에서 먼저 호의를 가지고 행동하는게 좋은 거라는것도 알지만 이리저리 채이고 또 제가 해야될 보답을 못하는 상황이 오다 보니까 너무 지칩니다.
이런 걸로 괴롭고 싶지 않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기서 이렇게 푸념하고 조언을 구하는것도 읽어주시는 분들께 제 고민을 들어주십시오 하고 요구하는건데, 앞뒤안맞는 행동인데도 털어놓을 데가 여기밖에 없기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