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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건 KBS보도본부장의 이중잣대
게시물ID : sisa_433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케
추천 : 0/2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29 19:41:32
“공영방송 KBS는 중간지대에서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려고 애를 썼다. 사실관계와 이해당사자의 주장을 구분해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국장과 부장들의 의견을 모아 나름 원칙과 기준도 만들어 제시했지만 어느새 KBS는 ‘적’으로 분류돼 있었다.” 
 
임창건 KBS 보도본부장이 지난 8월12일 보도본부 기자들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면서 주장한 내용이다. 임창건 본부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KBS뉴스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내외부 비판에 대해 “KBS 뉴스가 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의견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권의 홍보방송이란 일방적 매도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임 본부장은 “국정원 직원의 선거개입 사실은 검찰 조사와 기소과정에서 확인됐지만 국정원이 특정후보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KBS는)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기소단계에서 선거법 적용여부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댓글의 성격과 법적인 의미에 대해선 추후 법원의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주장하듯 국정원의 국기문란이나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직은 성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KBS는 일방의 의견과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정권 편에 서서 국정원을 비호하고 있다는 비난도 아무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KBS가 정부 여당 및 국정원에 호의적인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임창건 본부장이 밝힌 입장과 원칙에 대한 찬반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원칙이 KBS뉴스에서 일관되게 지켜져 왔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만 봐도 그렇다. 임 본부장이 밝힌 원칙과 기준에 따르면 KBS는 ‘추후 법원의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KBS는 ‘중간지대에서 사태를 냉정하게 파악하려고’ 했어야 했다. 
 
하지만 KBS는 과연 그랬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난 28일 국정원이 ‘내란 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을 때 KBS는 관련 소식을 <뉴스9>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관련 리포트도 4개나 보도했다. 
 
이미 3년 전부터 내사를 진행한 국정원이 대선개입 의혹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시점에 이번 사건을 공개했는지에 대해 각종 의혹이 쏟아졌지만 KBS는 침묵했다. 

오히려 KBS는 28일 <뉴스9> ‘체제 전복 모의관여’ 리포트에서 “국정원과 검찰은 지난 5월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관계자들이 체제 전복을 모의하는데 이석기 의원이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북한의 무력 행동에 대비해 기술적,물질적 준비를 하라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으로 국정원과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참석자들의 팀별 토론에서는 경찰 지구대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하는 등의 구체적인 모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 사건은 국정원이 3년간 내사해온 것으로, 최근 결정적인 증거가 잡혔다고 말했다”와 같은, 국정원과 검찰의 일방적 주장을 반영한 리포트를 방송에 내보냈다. 
 
“기소단계에서 선거법 적용여부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댓글의 성격과 법적인 의미에 대해선 추후 법원의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된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KBS의 소극적·미온적 보도를 정당화했던 임창건 본부장의 원칙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선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그래서 검찰이 기소까지 했던 ‘국정원 댓글 사건’은 KBS <뉴스9>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국정원과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 난무하는 ‘내란음모’ 건은 당일 저녁 메인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헤드라인 뿐인가. 국정원 수사관들과 보좌진 등의 대치상황이 이어지는 국회를 현장 연결하는 기민성도 보여줬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댓글의 성격과 법적인 의미에 대해선 추후 법원의 재판결과를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 임창건 본부장의 원칙이라면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관련자들의  내란 음모 사건진실 역시 추후 법원의 재판결과를 지켜보는게” 온당하다. 하지만 KBS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결과’ 운운하며 신중과 원칙을 내세우면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선 국정원과 검찰이 흘린 단서와 정보를 바탕으로 무분별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허긴 KBS만 문제인가. ‘변장 후 택시로 도주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잡이로 보도하고 있는 게 한국의 언론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공영방송 KBS는 중간지대에서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려고 애를 썼다. 사실관계와 이해당사자의 주장을 구분해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는 임창건 본부장의 항변은 이번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으로 진정성에 빛이 바랬다. ‘KBS뉴스는 공정하다’라고 항변하기 전에 KBS가 내세운 기준과 원칙이 최소한의 일관성은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게 순서인 것 같다. 


http://m.mediatoday.co.kr/articleView.html?idxno=111753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고 다니네

정권의 개가 되더니 멍멍 짓는 소리만 해대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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