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평소 한국에 있었을때 부터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언제 한번은 꼭 캐나다에서 유학하고 싶었던 것이 꿈이 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을 졸라서 그 소원을 이루어 냈지만요. ^^
어쨌든 캐나다(Canada)라는 나라에서는 굉장히 풍요롭고 사람들이
생각이 개방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종교도 기독교, 불교 뿐 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종교가
혼합되어있는 나라입니다.
쓰는 언어도 영어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도 같이 쓰이는 다혼합체 국가입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미국처럼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어느 누구도 타인에 대한 종교에 대한
간섭을 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만 않는다면 자신이 선택한 종교를 믿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 학교에서 동급생애들 중에는 사탄교를 믿는 애들을 간혹 보았습니다.
걔네들은 실제로 해골로 된 악새사리도 갖고 다니고 사탄성경, 사탄 목걸이,
티셔츠 같은 경우도 희한하게 해골바가지가 그려져 있는 옷을 입고 다니더군요.
저도 처음 그러한 애들을 보았을때 정말 희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없는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태도를 보았으니 말이죠.)
왠지 제 눈에는 그런게 경계대상이었고, 사탄교를 믿는 애들을 일부러
피해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얼마 후, 제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캐나다 백인 친구놈을 한명 사귔는데
저에게 자기 자신은 사탄을 믿는 사탄교인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놀랐지만, 그 친구는 백인이면서도 저 말고도 전혀 다르고 이질적인 동양인
들에게 대하는 친절한 태도와 친근함은 그 녀석이 전혀 사탄이나 악마 따위의 것
을 믿는 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제가 하도 궁금해서 사탄을 왜 믿냐고 물어보니까
자신은 그냥 사탄이라는 존재가 좋다고 합니다.
사탄이라는 세상의 여러종류 신들 중에 하나 일뿐이며 자신이 선택한 신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탄을 믿는다고 해서 남을 해치거나 정말 악마주의를 남들에게
강요하거나 그럴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녀석과 있으면서 사탄교를 전도(?)하거나 믿으라고 강요를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종교라는 것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사탄교를 믿는 사람들이 이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중에서는 또라이 같은 놈들도 있고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거나
피를 숭배하는 변태들도 있습니다. (캐나다 뿐만이 아닌 세계 어느 곳이나)
하지만 사탄을 믿는다고 해서 다 악마 같거나 악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탄교가 가르치는 교리는 반기독교, 반예수가 아닌 그냥 너 자신을 믿으라..는
것을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나는 이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사회적으로 피해를 안주고 자신만 조용히
믿는다고 한다면 사탄교를 믿는 사람들에 대해서 전혀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 중에 다 착하고 예수 말씀 따르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예수를 믿는 중에서도 사기를 치는 놈들도 있고, 여신도를 겁탈하는 목사들도 있고,
별의별 인간이 다 있지 않습니까? (캐나다에서도 한국 기독교인들의 행패가 자자함 ㅠㅠ)
전 사탄교를 믿느냐, 기독교를 믿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결국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탄교를 믿는다고 해서 너는 나쁜놈, 기독교를 믿는다고 해서 나는 착한놈,
이런 것이 성립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무슨 종교를 믿던 나쁘다, 좋다가 구별될 순 없다는 겁니다.
저는 더이상 사탄교를 믿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사탄교를 믿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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