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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슨날인줄 알아?
게시물ID : humorbest_433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64
조회수 : 10686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1/26 11:31: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26 00:05:53
내 아이 내 손으로 죽인지 1년째 되는 날이야.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섬뜩하네 공포게에 쓸껄 그랬나..? 나 작년에 임신했었어. 성인이고 대학교도 졸업했지만 남자친구도 나도 직장이 없을때고 우리집 진짜 엄하거든..외박도 안 되고 울 부모님 나 남자친구도 있는줄도 몰라..ㅎ 처음 사귄 남자친구, 처음 사랑했던 사람, 처음 가졌던 관계였는데... 근데 더 웃긴게 뭔지 알아? 나 피임 진짜 열심히 했었어. 약도 먹고 할것 다 해봤어. 근데도 생길사람은 생기더라.... 작년 오늘, 진짜 어려운 결심 하고 병원에서 덜덜 떨면서 울면서 갔었어. 의사가 이거 걸리면 너 감옥간다고, 여자인 내가 다 책임문다고 하는 말에도 꿋꿋이 모정이란 것 다 버리고 그래도 지우겠다고 해서 그나마 계류유산기가 있다고 하면서 수술대에 올랐어. 처음으로 가본 산부인과 검진에 여러명의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다리 벌렸는데 수치심 이런거 아무것도 안 들더라..그냥 머리가 하얬어 그냥. 마취 풀리고 내가 무슨말 했는지 기억도 안나 마취 깰 때 쯤에 기억나는건 남자친구가 진짜 미친듯이 울고있던 것, 내가 되도않는 혀꼬인 말로 웅얼웅얼 위로하고 있었던 것 정도..? 정말 몇달간 빛도 못본 우리 아기 생각할때마다 눈물나고 우울증도 정말 심하게 앓았었는데 1년만에 다 잊고 밝게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밥도 엄청먹고 똥도 엄청쌌네. 진짜 정도없는 여자다... 미안해 너가 생각날때 갈 곳도 없고, 널 묻었을 무덤도 없고, 내 머릿속에만 있는 우리 아가... 엄마가 너 잊고 맨날 행복해서 미안해.. 나 안 잊을게. 내 죄 내가 다 아니까..용서 바라지도 않아. 벌써 12시 지났네. 하루 지났다.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렸어.. 욕만 하지 말아줘 나도 내 잘못 다 아니까 그냥 위로받고 싶었어. 위로받을 자격도 없는 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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