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때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애기가 두번 생겼었어요 그런더 두번다 헤어지고 난 다음에 알아가지고 나이도 어리고 그래서 지웠었거든요 그 아이랑 전 참 잘 헤어지고 만났었거든요 게다가 별로 자상하지도 않은 아이라서 그 두번의 낙태 중 단 한 번도 같이 가주지 않았었어요 그냥 친구랑 가서 애기 지우고 나와서 쉬었어요 한번은 12월, 한번은 2월이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늘 비슷한 꿈을 꿔요 저는 아기를 안고 있구요 행복해요 아기 분냄새, 숨소리, 모든게 다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키가 엄청 크고 삐쩍 마른 사람이 와서 아이를 데려가요 저는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고 울어요 그런 꿈을 4년간 꿔왔어요 찬바람이 불면 시작되는 악몽을요 올해 4월부터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한테 참 잘해주려 애쓰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요즘 같이 자고 있으면 제가 잠꼬대를 한대요 낑낑거리고 힘들어하고 왜 그러냐고 물으면 '애기를 가져갔어..'라고 대답한대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 만나는 사람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아기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이 꿈을 그만 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