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여직원 아이디 16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가 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 씨가 진보성향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오늘의 유머' 웹사이트에서 명의를 알 수 없는 16개의 아이디로 대선 관련 94개의 게시물에 추천·반대 의견 표시를 남긴 정황이 드러났다.

4일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김씨를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야구모자에 흰목도리를 착용한 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 조사가 예정된 1층 진술녹화실로 곧장 이동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8월말부터 12월 10일까지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16개의 아이디로 접속, 대선 관련 글에 '추천·반대' 형식으로 99건의 의견을 표시한 정황을 잡고 위법 여부를 수사해 왔다.

경찰은 김씨에게 16개 아이디를 가지고 있던 이유, 이 아이디로 직접 찬반 의견을 표시했는지, 배후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