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몰래몰래 컴질 많이 하는데 글을 워낙 안 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성의 오유는 했다 하면 3시간은 기본이라 아예 컴을 안 하려고 하는데 멜론 듣겠다는 핑계로 켰다가 역시나..
간만에 오면 또 세대교체가 많이 되고 그러네요.
아이고 쓸 말도 없고.. 아 맞다! 어제 집에 불 났었어요ㅋㅋㅋ 큰 불은 아니고 주차장 구석에 났는데 저희집이 1층이라 바로 그 옆이었으니 뭐 당사자나 다름 없는 거라고 봐야죠.
저녁에 집에 혼자 있는데 안 그래도 TV 보는데 자꾸 어디서 탄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창문 열어서 보면 아무 것도 없고.. 그래서 그냥 '내가 무의식적으로 불새드립을 치고 싶었던 걸까?' 하고 그냥 넘겼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집에 허옇게 연기가 차도 걍 익숙해서 몰랐는데ㅋㅋㅋ
갑자기 누가 우리집 문을 쾅쾅 두드립디다 안 그래도 혼자라 옷 편하게 입고 있는데 놀라서 순간적으로 안 좋은 생각 다 들고 그래서 누구세요 하면서 옷 일단 기본적인 거 갈아입고 누구세요 하는데 대답 없다가 갑자기 어떤 남자가 "혹시 집에 불 났어요?" 하길래 "아뇨 그런 거 없는데" 하니까 "지금 밖에 불 난 것 같은데요." 이러는거에요! 놀라가지고 바로 뛰어나갔더니 우리집 옆 주차장 구석에서 진짜 불이 나고 있는거에요.
음 뭐랄까.. 너무 갑작스러우니까 놀랍다기보다도 그냥 심즈 실사판을 보는 기분이었음.
아무튼 허둥지둥 화장실 들어가서 물 떠 오니까 이미 누가 소화기로 껐더라고요.
무서운 건 불 났던 곳 바로 위에 가스선인지 전선인지 있었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서 거기에 닿았으면...ㅋ.. 인생 강제 퇴갤할 뻔
그리고 나서 집에 돌아오니까 진짜 문 활짝 열어놔도 연기가 찬 게 쉽게 안 빠지더라고요. 왜 불난 걸 몰랐을까 너무 한심하게 여겨졌음.
근데 왜 몰랐냐면 우리집이 전부 창문이 있는데 딱 하나 부엌있는 쪽은 창문이 없는데 그 부엌 쪽 바깥 벽에 불이 나서 몰랐던 거에요. 연기는 나는데 불이 난 걸 눈으로는 확인을 못 하니까 몰랐죠. 아무튼 무지 다행이었고 이만하면 글 쓸 거리는 됐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