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썰전의 최대 토픽은 박원순 시장을 고발한 새누리당 이야기.
개요: 박원순 시장이 대통령이 약속한 '무상보육'의 재원을 요청하는 벽보 등을 붙인 것을 새누리당이 선거운동으로 간주하고 고발
보육의 비용을 중앙정부가 담당해야 하는지,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지 원론적인 근거는 모르겠지만
박시장은 대통령이 약속했으니 정부에 달라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지방정부들이 예산안 추가경정으로 하면 된다. 다른 지자체도 그렇게 한다는 입장으로 충돌
이철희:10개월 남은 지방선거 앞두고 박시장 흠집내기다.
강용석: 맞는 말이다. 10개월이면 먼 게 아니다. 지방선거는 서울, 인천, 경기 빅3가 관건인데 새누리당으로선 조급할 상황이다.
지금 새누리당의 어떤 후보를 들이밀어도 박원순에게 지지율이 20% 이상 차이 난다.
거론되는 후보가 진영은 서울 시장 하기엔 인지도가 떨어진다.
시민들은 이사람이 어디 진영인지도 모른다.
조윤선은 선거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처럼 큰 선거 어렵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호남출신인데다 스펙으로는 굵직한 자리를 다 거쳤고
MB정부 시절에 일을 잘 해낸 편으로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
이철희: 김황식은 안 된다. 얼굴에 이명박이 써있는 사람은 무조건 지게 돼있다.
어차피 서울시장은 누가 나와도 박원순한테 안 된다.
새누리당은 차기를 생각하고 좋은 이미지로 지는 방법을 찾는 게 현명하다.
강용석: 박원순의 문제는 백두대간 종주하고 와서 순식간에 시장된 사람이라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설계할 철학이 없다.
세계에서 인구 천만이 넘는 메갈로폴리스는 뉴욕, 파리, 도쿄, 서울 정도 밖에 없다.
이런 대도시에 문제가 얼마나 많은 데 '아무것도 안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한다
대도시에서 제일 문제는 주거, 교육, 교통이다
노후한 주택들 해결 안 하면 슬럼화되는 데 뉴타운 중단하지 않았나?
이런 굵직한 걸 해야 하는데 도시 농장, 벌통, 돌고래 방생 이런 거나 하고 있다.
이 도시 농장을 봐라, 서울처럼 비싼 땅에 세계에서 제일 비싼 농장이다.
이철희: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은 전직 시장들이 치적을 쌓으려고 너무 일만 벌렸으니
나는 시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대도시 시민이라도 작은 데서 감동한다.
삭막한 서울에서 주말에 공원이나 도서관 같은 데 가면 시민들이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아나?
강용석: 그거부터가 틀린 거다
박시장은 서울 사람과 마인드가 다르다.
나는 서울서 45년 평생을 살아서 서울이 삭막하다고, 아파트가 각박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공원, 도서관, 다 오세훈 때부터 하던 거다
그리고 오세훈이 한다고 할 때는 반대하던 경전철은 왜 한다는 거냐?
이건 선거용 치적 사업 아니냐?
이철희: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많이 고민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긍정적으로 본다.
오세훈이 한다고 한 거니까 무조건 안 한다면 그게 더 문제다.
Q. 결국 핵심은 강용석은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발전시킬 개발 사업이 필요하다.
이철희는 아니다, 꼼꼼하게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챙기는 시장이 필요하다인데
조정래작가는 '대한민국은 이미 어느 정도 틀이 잡힌 나라니 판을 키우고 뒤집어 엎을 게 아니라 잘 다듬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했죠
님들은 어떤 시장을 원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