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힘들지만 기억도 정리하고 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줬던 선물들... 그리고 제가 줬던 선물들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먼저 남자친구가 줬던 팔찌. 항상 끼고 다니다가 지금은 그냥 가방 안 깊이 넣어놨고... 남자친구가 줬던 모자... 평소엔 잘 보이는 데다가 뒀었지만 옷장 깊이 넣어버렸습니다. 남자친구가 줬던 편지들도 다 편지들 모아놓은 상자 안에 넣었습니다.
대략 이 정도면 눈에 보이는 것들은 처리한 것 같은데... (물론 옷 하나하나 물건 하나하나 다 괴롭긴 하지만. 그래도) 처리할 마지막 한 가지는 남자친구랑 저랑 서로 주고받은 선물이네요.
이 선물은... 인형이라 해야 될까요. 서로 침대에 놔두고 잘때 안고 자던가 아니면 그냥 심심할 때 놀거나 뭐 이런 용도로 쓰자고 주고받았던 건데...... 이 선물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길고 또 아름다운(?) 추억이었는데 ... 버리기엔 너무 정이 많이 들었고..그래서 옷장 안에 넣어버리기에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전 남친 찾아가서 가지라고 줘버릴 수도 없고... 버리는 게 답인가 싶다가도 재회할 수 있단 헛된 기대가 남아있는건지... 미련인지 .. 복잡합니다 ㅎㅎ 전 남친은 이걸 버렸을지... 그냥 가지고 있을지... 물어보기도 이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