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제를 무수히 뿌리고 다녔던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 극 중 인물 중에 세종대왕이 나옵니다. 조선왕조 제4대 왕으로서 한글 창제 등 후세에 길이 남을 업적을 무수히 많이 세운 위인인데, 이러한 그의 이름을 따 함명을 지은 이지스함이 우리 해군에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세종대왕함(DDG-991)’입니다. 과거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에 의해 “국민의 안위와 국방력 강화에 힘썼던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미로 명명되었는데, 대한민국 최초의 이지스함으로 최첨단 군사과학기술이 응집된 ‘꿈의 함정’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15초 만에 탐지해 실시간으로 전파, 위력을 과시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 당시 동해상에 함께 전개했던 미국, 일본의 이지스함보다 월등이 앞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 해군력을 세계만방에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지난 2010년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 훈련에 참가해 함포사격 훈련에서 ‘탑건함’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능력만 보면 세종대왕함이 앞으로 우리의 바다를 책임질 것이라고 보지만, 아직 해군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봅니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중국과 일본의 해양 영토분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라는 문제는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입니다. 이미 중국은 자국의 군사력만 믿고 이어도에 관공선을 보내는 등 영유권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넋 놓고 있어선 안될 것입니다. 하루빨리 제주 해군기지를 완성해 주변 해양주권과 교통로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일부 반대세력들의 횡포에 못 견뎌 차일피일 건설을 미룬다면 그만큼 우리의 안보는 취약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